우리銀, 자율영업·고객중심 초점 KPI 전면 개편…비이자이익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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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자율영업·고객중심 초점 KPI 전면 개편…비이자이익 없앤다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9.11.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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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우리은행이 직원의 성과를 평가하는 성과평가제도(KPI)를 자율영업과 고객중심에 초점을 맞춰 전면 개편했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행장이 18일 전국 영업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내년 경영목표를 신뢰, 혁신, 효율로 설정하고 KPI를 이같이 개편했다고 밝혔다. 

우선 우리은행은 내년도 영업점 KPI 혁신안의 주요 개편방안은 먼저 기존 24개 평가지표를 10개로 대폭 축소했다. 영업점 부담을 덜어주면서 지점별 특성에 맞는 자율영업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고객 수익률, 고객케어(Care) 등 고객 지표의 배점을 대폭 확대했다. 

가장 비중이 큰 수익성 지표부분은 종전에 별도로 운영했던 비이자이익 지표를 폐지해 조정 RAR(위험조정이익)로 단일화한다. 또한 KPI 목표도 반기에서 연간기준으로 부여해 단기실적보다는 꾸준한 고객기반 확대가 더 우대받는 방향으로 개선토록 했다.

우리은행 측은 이번 KPI 제도개선으로 본점의 영업추진 방식의 큰 변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이를 위해 손 행장은 여·수신, 펀드, 방카, 카드 등 사업그룹 상품별로 본점에서 영업점에 목표를 배분하고, 실적을 독려하기보다 오히려 고객과 영업점의 선택을 받기 위한 본부 부서 간 상품·서비스 R&D 경쟁이 한층 강화돼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할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더불어 손 행장은 고객자산관리 부문의 강력한 혁신을 위해 WM그룹과 연금신탁으로 나누어진 자산관리 조직을 자산관리그룹으로 일원화해 전문성을 높였다. 상품과 마케팅 조직을 분리해 자산관리 상품의 리스크관리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

이날 손 행장은 지난 14일 금융위원회의 개선방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고객자산관리에 나서야 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피해고객에 대한 신속한 배상을 위한 철저한 준비도 주문했다.

그는 “모두가 공감은 하지만 실행에 주저했던 과제들을 지금 바꾸지 않으면 혁신의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변화와 혁신의 주인공이 되자”고 말했다.

한편 손 행장은 다음달 18일로 예정돼 있는 오픈뱅킹 전면 시행을 앞두고 “오픈뱅킹이 금융의 지형을 바꿀 수도 있으나, 편리성이 커짐에 따라 위험도 커질 수 있으므로 편리성과 안전성을 갖춘 최고의 시스템 구축과 함께 무형(無形)의 서비스인 점을 감안해 꼭 직원들이 먼저 사용해 보고 자신의 경험을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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