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정계은퇴 선언에도 여권선 역할론
상태바
임종석, 정계은퇴 선언에도 여권선 역할론
  • 박지민 기자
  • 승인 2019.11.18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지원 "삼고초려하면 또 돌아올 수 있다"
청와대 외교특보직 유지...총선역할론도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정계은퇴를 시사했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임 전 실장이 내년 여권 총선 승리를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그의 정계은퇴설을 믿지 않는 분위기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임 전 실장의 정계은퇴 선언에 대해 "정치권에서 임 전 실장을 부른다고 하면 본인도 응할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삼고초려하면 또 돌아올 수 있다. 큰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인물을 정치권에서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했다. 

여권에서도 임 전 실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여권에서 총선 승리를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위기다. 임 전 실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당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총선 지원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총선 승리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임 전 실장이 청와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한몫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도 어제 임 전 실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고 알았다"며 "외교안보 특보는 어떻게 하겠다고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했다. 또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 잡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이라며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