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EO평가-자동차] 위기의 완성차 업계, CEO 리더십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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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O평가-자동차] 위기의 완성차 업계, CEO 리더십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11.18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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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산업 악화 속 패러다임 격변기 맞아
리더의 빠른 판단·의사 결정… 생존 경쟁력과 직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에 위기감이 높아지며, 각 사의 최고경영자(CEO) 리더십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패러다임 격변기 속 CEO 판단이 생존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자동차산업은 생산·내수·수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트리플 부진에 빠졌다. 올해 1~10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다. 내수와 수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3.0%, 0.3%씩 감소했다.

특히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미래차 흐름이 전환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CEO의 빠른 결단이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판매량 저하는 피할 수 없었지만, 올해 내놓은 신차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모두 작년보다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그룹만 증가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악화는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 소매 판매가 작년 동기에 비해 16.7% 줄었고, 기아차도 24.0% 감소했다. 중국 시장이 반등하는 데는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경우, 현대기아차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반면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 3사의 부진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신차효과를 앞세워 단숨에 내수 시장 점유율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나머지 완성차 3사는 제한된 차종과 노사갈등 등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 3사의 ‘신차 보릿고개’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상황 속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진두지휘하며 조직혁신과 미래차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특히 50대 중후반 및 60대 초반 사장을 전면에 배치하면서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모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올해 3월 취임 후 흑자 전환의 목표를 제시했지만, 적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도 실적 부진에 노사 갈등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부진에 더해 100년 만의 자동차 패러다임 격변기를 맞아 CEO 역할이 기업 생존과 연결되고 있다”며 “각 완성차 업체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CEO의 빠른 의사 결정과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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