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신이 빨리 행동해야" 협상 재개 요구에 김정은 '침투능력' 과시
상태바
트럼프 "당신이 빨리 행동해야" 협상 재개 요구에 김정은 '침투능력' 과시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1.18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北 위협에 한미공중훈련 전격연기...트럼프, 협상 재개 촉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 구분대들의 강하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 구분대들의 강하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당신이 빨리 행동해야 한다”며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오히려 인민군 부대의 공수훈련에 참가해 이들을 두고 “진짜배기 싸움꾼들”이라고 치하하며 대미·대남을 더욱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당신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 곧 보자”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는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하고 이를 발표한 지 10시간 만에 보낸 메시지다. 미국이 선의로 연합훈련을 연기한 만큼 북한도 협상 재개를 위해 성의를 보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북한군의 침투능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1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구분대들의 강하훈련을 지도하시였다”며 “강하훈련은 저격병들이 생소한 지대에 고공침투하여 전투조단위별로 정확한 점목표에 투하하여 습격전투행동에로 이전할 수 있는 실전능력을 정확히 갖추었는가를 판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경기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훈련에는 항공 및 반항공군직속 저격병려단 전투원들이 참가하였으며 저격병들의 전투행동을 여단장, 정치위원들이 직접 지휘하였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훈련을 본 후) 저격병들이 강하를 정말 잘한다”며 “불의에 떨어진 전투명령을 받고 생소한 지대에서 여단장, 정치위원들이 직접 전투원들을 이끌고 능숙한 전투 동작들을 펼치는데 정말 볼 멋이 있다고, 용맹스럽고 미더운 진짜배기 싸움꾼들”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유사시 싸움마당이 훈령장과 같은 공간과 환경에서만 진행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전투원들이 언제 어떤 정황이 조성되어도 맡겨진 전투임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준비시키는 데 중심을 두고 훈련조직과 지도를 실속있게 진행하여야 한다”고 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훈련에 참가한 저격병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참가자들은) 최강의 자주적 존엄과 국력을 만방에 떨치며 승리적으로 전진하는 김정은 시대의 번영을 무적의 군사력으로 굳건히 담보해나갈 불타는 결의를 다지였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