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3기 신도시 '반짝 효과' 인천 계양구, 동별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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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3기 신도시 '반짝 효과' 인천 계양구, 동별로 '온도차'
  • 이재빈 기자
  • 승인 2019.11.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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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현동·동양동 '정체'·박촌동, 상승세
"도시 기본계획 전까지는 신중해야"
인천 계양구 귤현동 센트래빌 아파트 전경 사진=이재빈 기자
인천 계양구 귤현동 센트래빌 아파트 전경 사진=이재빈 기자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3기 신도시’ 효과를 누리며 다함께 고공행진을 할 것 같았던 인천 계양구가 동별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로 지정된 계양 테크노밸리에 바로 맞닿아 있는 동양동은 물론, 계양구에서 서울 접근성이 가장 좋은 귤현동이 정체돼 있는 반면 박촌동은 상승세를 타 조만간 전용면적 84㎡형 실거래가가 5억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8일 공항철도·인천1호선 계양역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귤현동 거리에는 다가구 주택이 즐비했고 인근에 ‘계양 센트레빌’ 1·2·3단지가 자리하고 있었다. 단지 인근 공인중개소들은 ‘신도시 상담’같은 문구를 내붙이고 영업 중이었다.

계양구 귤현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계양 테크노밸리가 신도시로 지정된 직후에는 거래도 활발했고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컸었다”며 “신도시 이슈는 한두달 반짝하고 그쳤다”고 전했다. 이어 “거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래량도 많이 줄어들었고 가격도 그리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계양 센트레빌 3단지’ 전용 84㎡형 15층은 지난 6월 4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신도시 효과’를 제대로 받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 9월 같은 84㎡형 11층은 4억700만원에 거래됐다. 1단지와 2단지도 소폭 상승에 그쳤다.

지난달 15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개발이 본격화된 계양 테크노밸리와 맞닿아 있는 동양동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우남 푸르미아’ 전용 84㎡는 지난 7월 3억2000만(13층)~3억4000만원(7층)에 거래됐으나 지난달까지 거래된 매물 중 3억2000만원을 넘긴 매물은 없다.

반면 인근에 자리한 박촌동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5월 다섯달 전에 비해 4800만원이 뛴 4억2800만원(9층)에 거래돼 화제를 모았던 ‘박촌역한양수자인’ 전용 84㎡형은 지난달 4억6500만원(8층)에 거래되며 다시 한번 몸값을 높였다.

박촌동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박촌역한양수자인’은 동호수에 따라 호가가 5억을 넘긴 매물도 있다”며 “얼마 전에는 4억8600만원에 거래됐다는 소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도시 개발이 진행될수록 청약을 넣으려고 들어오려는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5억은 확실히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6억원도 두고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신도시 기본계획이 나오기 전까지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지금 오른 지역이 신도시 중심부와 멀리 떨어질 수도 있는 일”이라며 “기본계획 내용에 따라 가격이 급변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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