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양유물전시관 18일 전면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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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양유물전시관 18일 전면개관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11.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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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1월 18일 오후 3시 충남 태안에 자리한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하 ‘태안전시관’)을 전면 개관한다.

태안전시관은 2007년 이후 태안 앞바다에서 여러 척의 고려 시대 고선박과 수만 점의 유물을 발굴하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전시하기 위해 2012년설계를 시작해 2018년 말 건립된 전시관이다.

태안전시관은 현재 서해 중부해역에서 발굴된 난파선 8척과 수중문화재 3만 여점을 보존·관리, 전시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제1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등 2개 전시실을 부분 개관한 이후 올해 8월 관람객 약 5만 명을 돌파하면서 서해안 관광의 명소로 떠올랐다. 최근 제2‧3‧4 상설전시실도 내부 단장을 끝내면서 태안전시관의 모든 전시실이  관람객을 맞을 수 있게 됐다.

태안전시관 전시는 총 4실로 구성됐다. 새로 문을 여는 전시실에는 보물 제1784호<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과 보물 제1782호<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를 비롯해 서해에서 발견된 약 1,0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특히, 고려 한선(韓船)의 멋과 뱃사람들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도록 마도1호선과 그 내부를 실물크기로 만든 재현선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1실 ‘서해, 수중발굴’은 우리나라 수중발굴의 역사와 서해 중부해역의 주요 수중유적, 수중발굴 현황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영상, 그래픽(그림), 지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수중문화재의 전시 과정을 보여준다.

제2실 ‘서해, 해양교류’는 과거 바다 위에서 이뤄졌던 교류의 역사를 보여준다. 목간과 죽찰을 비롯해 고려를 대표하는 청자, 지역특산품을 담아 운반했던 도기항아리, 공물(貢物)로 바쳐진 곡식류, 사슴뿔 등 수중에서 발굴된 주요유물이 전시된다.

특히, 보물인<청자 음각연화절지문(연꽃줄기무늬) 매병 및 죽찰>은 배에 실려있던 당시 모습 그대로 수중에서 발견됐다 이는 매병의 과거 명칭과 용도 등을 밝혀주는 유물로 주목된다.

제3실 ‘서해, 배’는 서해에서 발견된 난파선을 재현해 우리나라 전통배의 모습과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태안 해역에서 발견된 마도1호선과 그 내부 모습이 1, 2층에 걸쳐 실물 크기로 재현돼 있다.

제4실 ‘서해, 뱃사람’은 배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뱃사람의 흔적과 함께 20~30일 정도 되는 상당한 항해 기간 동안 배 위에서 생활해야 했던 선원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유물을 소개한다. 취사도구와 식기류를 비롯해 놀이도구(돌로 만든 장기알) 등 선상에서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생활유물이 주를 이룬다.

태안전시관의 개관은 태안 앞바다를 비롯한 서해 중부해역의 수중문화재를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발굴‧보존‧전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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