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가짜뉴스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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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가짜뉴스전쟁'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11.18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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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이 책은 지구촌 가짜뉴스 현상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를 담았다. 특히 가짜뉴스가 최근 몇 년간 어떻게 세계를 혼돈에 빠뜨렸는지를 다뤘다.

글로벌 시각에서 가짜뉴스의 생성과 확산 원인, 가짜뉴스의 폐해와 심각성, 메시지 생산자와 소비자 및 유통망의 책임, 가짜뉴스 대처방법과 퇴치법, 저널리즘을 바로세우기 위한 노력과 제안 등을 조명했다. 가짜뉴스 전쟁의 손자병법과 같은 책이다.

 “2019년 6월 한 장의 사진이 지구촌을 울렸다. 엘살바도르 출신 25세 아빠와 23개월 된 딸이 미국과 멕시코 접경의 리오그란데강을 건너려다 숨졌고 시신이 강가로 떠밀려 왔다. 딸은 아빠의 검은색 셔츠 안에 몸을 넣은 상태였고 아빠의 두 다리는 강물에 반쯤 담겨 있었다.가난과 박해를 피해 더 나은 곳을 찾아 떠났던 부녀의 삶과 죽음은 세계화 시대에 이민자들이 겪는 고난을 상징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세계화가 경제적 고통을 가중시킨다는 심리는 많은 나라에서 이민자에 대한 증오를 확산시켰다. 그 증오는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가짜뉴스를 먹고 자랐다.”-본문중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과 1인 미디어 증가 등으로 비공식 뉴스와 정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가짜뉴스 피해가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취재원 정보를 그대로 받아쓰는 언론기관의 관행과 의도적인 여론 조작까지 더해져 미디어 환경의 발전에도 가짜뉴스는 오히려 증가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최근 ‘조국 사태’만 보더라도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은 각자에게 유리한 정보들을 부풀려 집단 내 공유하는가 하면 유력 언론들조차 검찰의 일방적 발표내용을 취재 없이 그대로 기사화해 여론조작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처럼 우리는 조작되거나 왜곡된 정보들이 언론사 사이트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여론을 왜곡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항시적 위기다.

가짜뉴스의 확산은 기후변화, 테러리즘, 핵무기 확산, 증오 범죄, 무역 전쟁, 경제적 불평등, 언론 탄압 등 세계적 문제들에 대해 공동으로, 특히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책은 지구촌 가짜뉴스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함께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를 담았다. 특히 가짜뉴스가 최근 몇 년간 어떻게 세계를 혼돈에 빠뜨렸는지를 다뤘다.

글로벌 시각에서 가짜뉴스 현상이 어떻게 시작됐고 어떤 결과를 초래했고 메시지의 생산자, 유통망, 소비자의 책임이 무엇인지 등을 조명했다.

책에서 다루는 많은 외국 사례들은 국내의 독자들과 미디어 종사자들에게 객관적 시선으로 현 상황을 성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거울이 될 것이다. 미디어를 전공하거나 미디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이들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까지 가짜뉴스 현상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하재식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의 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매스미디어, 국제커뮤니케이션, 저널리즘 등을 가르친다. 주요 연구 분야는 미디어 프레이밍, 글로벌 저널리즘, 미디어 사회학 등이다. 미국 서던일리노이대학교의 미디어 이론 및 연구 프로그램에서 석사학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의 저널리즘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일보의 사회부, 경제부, 국제부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2015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크롱카이트 저널리즘스쿨의 ‘기업가정신 펠로’에 선정됐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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