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반한 태안산 '황금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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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반한 태안산 '황금향'
  • 오범택 기자
  • 승인 2019.11.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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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황토에서 자라 당도 높고 과즙 풍부, 이달 초부터 본격 수확
에티오피아 빈곤해결에 도움을 줄 대체작물로도 관심
아람농원에서 황금향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제공=태안군
아람농원에서 황금향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제공=태안군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시킨 ‘태안 황금향’이 높은 당도, 특유의 맛과 향으로 전국 각지의 농업인단체와 외국인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군에 따르면 태안읍 상옥리의 황금향 재배농장 ‘아람농원(대표 임대근)’은 약 3,300㎡ 면적의 비닐하우스에서 황금향 출하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태안 황금향은 한라봉과 천혜향의 장점을 접목, 일반적인 황금향의 당도인 12브릭스(Brix)보다 높은 16브릭스(Brix)에 달해 만감류(한라봉, 레드향, 황금향 등) 중 가장 달고 과즙이 풍부하며, 껍질이 얇은데다 알이 크고 식감이 좋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태안은 황토 토질이 황금향 주산지인 제주도의 화산토 토질보다 양호한데다, 화훼농가가 황금향으로 작목 전환 시 기존 하우스의 일부 시설만 보완하면 별도의 난방을 하지 않아도 겨울을 날 수 있어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안 황금향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매년 10여 곳 이상의 농업인단체, 개인농가 등이 태안을 방문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에티오피아 비정부기구(NGO)인 EOC-DICAC 소속 회원들이 방문해 열대과수인 황금향을 에티오피아에 적용해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체작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태안 황금향이 국내는 물론 해외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아람농원을 찾은 에티오피아 비정부기구 EOC-DICAC 회원 모습/제공=태안군
아람농원을 찾은 에티오피아 비정부기구 EOC-DICAC 회원 모습/제공=태안군

임대근 아람농원 대표는 “해풍과 우수한 토질에서 생산된 태안 황금향은 당도가 높고 맛과 향이 뛰어나 인기가 많다”며 “앞으로 더욱 우수한 황금향 재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 황금향은 올해 작황이 좋아 지난해보다 10~20%가량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거래 가격은 5kg 1박스 당 황금향 크기에 따라 4만 원 선으로 형성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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