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늘며 식료품 지출 반토막…교육비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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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늘며 식료품 지출 반토막…교육비도 감소
  • 이광표 기자
  • 승인 2019.11.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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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국내 인구구조 변화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 발표
1인가구가 증가하며 소비 패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인가구가 증가하며 소비 패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과거 가구 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식료품 지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평균 가구원수의 감소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펴낸 '국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가구 소비 지출에서 식료품 구입 비용(비주류 음료 포함)은 1990년 26.6%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나, 2018년에는 14.0%로 감소했다. 특히 20~30대 가구주의 경우 27.3%에서 10.5%로 급감했다.

반면 외식 및 숙박 지출 비중은 1990년 8.2%에서 2018년 14.0%로 증가했는데, 연구소 측은 이를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증가와 평균 가구원수의 감소 영향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 연령은 32.3세에서 41.7세로 늘어났으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14.3%로 유소년 인구 비중 12.8%를 초과하는 등 인구구조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Δ초저출산(가임여성 1인당 0.98명 출산) Δ만혼(평균 초혼연령 남성 33세, 여성 31세) Δ가구규모 축소(평균 가구원수 2.4명) Δ1인 가구 급증(가구원수별 비중 1인>2인>3인>4인(2017년 기준)) 등의 변화도 있었다.

이에 따라 교육비 부담은 1990년 8.2%에서 2009년 13.8%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7.2%까지 내려왔다. 연구소 측은 앞으로도 만혼·비혼과 출산율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보건관련 지출 비중은 1990년 6.3%에서 2018년 7.3%로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7.1%에서 11.3%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황선경 수석연구원은 "향후 60~70대 인구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 소비 지출에서 의료 및 보건관련 지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소비지출 변화 외에도 가구의 월소득 수준도 변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구주 종사자별 월평균 경상소득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1990년에는 자영업자 가구오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각각 89.2만원과 90.2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2019년 2분기에는 그 격차가 월 145만원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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