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형 금리 내려…고정형 상승세도 주춤
상태바
주담대 변동형 금리 내려…고정형 상승세도 주춤
  • 전유정 기자
  • 승인 2019.11.17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 4개월 연속 하락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동해 한 달 주기로 변하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형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고정형 변동 금리 역시 최근 2~3개월간 이어오던 상승세가 멈췄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은 18일부터 한 달간 적용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전달보다 0.02%포인트 내렸다. 국민은행은 2.76∼4.26%, 신한은행 3.00∼4.26%, 우리은행 2.95∼3.95%, 농협은행 2.84∼4.05%로 조정했다.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된 주담대 변동금리는 0.03%포인트씩 인하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다. 국민은행은 2.93∼4.43%, 신한은행 2.97∼4.23%, 우리은행 2.97∼3.97%, 농협은행 2.86∼4.07%의 금리를 적용한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3.399~4.699%, 신잔액 기준 3.139~4.439%를 적용한다.

앞서 지난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55%,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1.57%로 각각 0.02%포인트와 0.03%포인트 내렸다. 코픽스는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주요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도 최근 오름세를 멈추고 하락했다. 다만 고정형이 변동형보다 낮은 이례적인 ‘역전 현상’은 여전하다. 18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국민 2.57~4.07%(11일 대비 0.07%포인트↓) △신한 2.96∼3.97%(0.04%↓) △우리 2.81∼3.81%(0.04%↓) △농협 3.19∼4.29%(0.03%↓)다.

국민은행을 기준으로 보면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최근 석 달여간 0.44%포인트가 올랐다. 8월 19일부터 9월 1일까지 국민은행의 혼합형 금리는 2.13∼3.63%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보여왔다. 

다만 최근의 하락 움직임이 추세적인지, 일시적인 움직임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최근 고정·변동금리 폭이 많이 좁혀지긴 했지만, 당분간은 고정형이 낮은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변동형 금리는 한 달 단위로, 고정형은 일 또는 주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변동 폭을 반영하는 데 시차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