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로 새절역 4정거장·녹번역 8정거장 거리는 단점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앞으로 신축아파트 공급이 줄어들거라는 이야기가 많아 내집 장만을 서둘러야 할 것 같아요. 대중교통 이용엔 다소 불편한 입지지만 메이저 브랜드인 '힐스테이트' 대단지가 형성돼 있는데도 분양가격이 저렴해 견본주택을 찾았습니다"(은평구 거주 40대 김모씨)
현대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2구역을 재건축에 짓는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아파트 견본주택이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에서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4층~지상 14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623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382가구다.
이날 견본주택은 사업현장과 제법 먼 거리에 위치한데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까지 겹친 탓인지 내방객이 많지 않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기줄 없이 견본주택에 입장할 수 있었고 상담 역시 대기 없이 가능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격을 장점으로 꼽았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190만원으로 책정돼 모든 가구가 분양가 9억원 이하로 중도금 집단대출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별로는 △59㎡ 4억6900만~5억6200만원 △72㎡ 5억6600만~6억6700만원 △84㎡ 6억5800만~6억8700만원이다.
이는 지난 9월 서대문구에서 분양에 나선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의 3.3㎡당 분양가 2500만원보다 310만원 저렴하다. 또 지난해 2월 입주한 인근의 '백련산 힐스테이트 4차' 전용 84㎡가 지난달 7억9500만~8억원에 거래된 것에 비춰보면 1억원 이상 낮은 분양가이다.
은평구의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전용 59㎡ 분양가가 5억원 선인데 현 시세보다 저렴한 편으로 시세가 금방 6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고가점자가 아니더라도 청약을 노려볼 만한 단지로 보이나, 적어도 청약가점이 50점 중반대는 넘어서야 청약을 넣어볼만 하다"고 말했다.
중랑구에서 온 신모씨(55)는 "분양가가 합리적이고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 비용 부담을 덜어준데다 전용 72㎡도 넓게 설계된 것 같아 마음에 든다"며 "전용 84㎡에 청약을 넣고 싶은데 해당 주택형의 물량이 적은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또 자녀를 둔 내방객들은 학군 등도 장점으로 꼽았다. 단지 주변으로 사립명문 명지초, 충암초 및 홍연초(공립)를 비롯해 명지중·고, 충암중·고 등이 있다. 단지 옆으로 이미 백련산 힐스테이트 1~4차 총 4184가구가 입주해 있다. 또 서울에서 힐스테이트 익스테리어 신 매뉴얼을 적용하는 첫 단지이기도 하다.
견본주택을 찾은 차모씨(37)는 "어린 자녀가 있어 단지 주변으로 초중고 학군이 조성돼 있고 백련산 등이 인접해 쾌적할 것 같아 마음에 든다"며 "투자보다는 실거주하기에 적합한 단지로 보이고, 인근에 이미 조성된 힐스테이트 단지와 함께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했다.
다만 단지에서 가까운 지하철역이 없다는 점을 단점을 꼽는 내방객들도 있었다.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인근의 새절역(6호선)과 녹번역(3호선)은 각각 버스를 타고 4개 정거장, 8개 정거장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는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당해 지역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오는 27일에 발표하고 정당계약 기간은 12월 9일부터 11일까지다. 입주는 2022년 11월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2641 힐스테이트 갤러리(지하철 3호선 양재역 4번출구 인근)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