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CEO '세대교체' 가능성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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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CEO '세대교체' 가능성에 촉각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11.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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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유관기관ㆍ증권사 수장 줄줄이 임기만료
양호한 실적에 연임 점쳐지는 곳도 적지 않아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증권가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가 이루어질까.

17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과 김상태 미래에셋대우 투자은행(IB) 부문 사장,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 부문 사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한 증권가 CEO 다수는 연내 임기를 마친다.

주식시장이 올해 부진했지만, IB에 공들여온 주요 증권사는 꽤 괜찮은 실적을 거두었다. 연임 가능성을 점치는 증권사도 적지 않은 이유다.

내년 정기 주주총회일까지 넓히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도 임기를 끝낸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과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도 마찬가지다.

이미 IBK투자증권은 10월 말 이사회를 열어 김영규 사장 후임인선과 상근감사위원 선임을 논의했다. 오는 12월 1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관련안건을 최종 확정한다.

한국예탁결제원도 새 사장을 뽑기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후보자 모집에 착수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적합한 인물이 정해지면 12월 이사회에서 단독 추천될 것"이라며 "절차를 예정대로 밟는다면 신임 사장이 12월 23일(이병래 사장 임기 만료는 12월 22일)부터 업무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2월 임기를 끝내는 김상태ㆍ마득락 사장에 대한 연임 여부를 정해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고,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마다 실적이 연임 여부를 가르는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국내 8대 증권사(자기자본 3조원 이상)는 3분기 영업이익 882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6% 넘게 늘었다.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1715억원으로 1년 만에 74% 가까이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0% 가까이 늘어난 62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 분기(1059억원)에 비해서는 41%가량 줄었다. NH투자증권이 거둔 영업이익은 1174억원으로 20% 가까이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원 다변화로 주식시장 부진을 만회한 곳이 많다"며 "큰 결격 사유가 없는 한 CEO 다수가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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