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없어진 올해 막바지 분양, 청약 흥행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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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없어진 올해 막바지 분양, 청약 흥행 이어갈까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11.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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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월 전국 87개 단지·8만여 가구 공급…작년보다 2배 많아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서울 주요 분양단지들을 중심으로 청약 흥행을 이어가면서, 비수기로 꼽히던 연말 분양시장에 신규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에서는 총 87개 단지, 8만4098가구(임대 제외), 일반분양 4만5189가구가 분양했거나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물량(4만153가구)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2만2136가구 △서울 1만9592가구 △인천 1만6049가구 △부산 6574가구 △대구 6373가구 △광주 4775가구 △전북 2567가구 △충북 2127가구 △전남 1386가구 △강원 873가구 △경남 842가구 △충남 426가구 △제주 212가구 △울산 166가구 순이다.

업계에서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건설사들이 앞다퉈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지난 6일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지정되면서 적용 지역들은 6개월의 유예기간 내 분양하기 위해 물량을 쏟아내는 상황이고 비적용지역의 경우 반사이익으로 이어진 청약 호조에 힘입어 물량을 내놓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내년 이후 신규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자 이달 청약 시장은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실제로 이달 14일일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9개 단지는 1개 단지를 제외하고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특히 강남구에서 분양한 ‘르엘 대치’는 1순위 평균 212.1대 1을 기록했으며, 전주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는 1순위 평균 17.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성공적인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2월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아파트투유의 청약 업무가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되는 것도 연말 분양 쏠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중 청약 관련 자료의 이관이 먼저 이뤄진 후 설연휴가 지나고 1월 말부터 수 주간 신규 모집 공고 업무가 중단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12월까지 분양물량이 이례적으로 집중되는 만큼 올 연말이 실수요자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적기가 될 수 있다"며 "우수한 입지에 안정성이 높으면서 개발호재로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알짜 단지들을 중심으로 자신에게 맞는 주거 여건과 자금 상황을 고려해 청약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 막바지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고려개발은 이달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 일대에서 백운연립2단지 재건축 사업인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45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 59㎡ 425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롯데건설은 이달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일원에 주거복합단지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총 802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아파트는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450가구가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인천 미추홀구 주안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22개동, 전용면적 39~93㎡ 총 2958가구(임대포함)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915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GS건설·금호건설은 15일 광주 북구 우산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무등산 자이&어울림'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25개동, 전용면적 39~160㎡ 총 2564가구로 이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59~130㎡ 164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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