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정부의 주택공급 규제가 지속되면서 주택 사업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4일 '1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11월 전국 HBSI 전망치가 74.3으로 전월대비 9.2포인트 하락하면서 70선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산연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확정으로 규제불확실성이 걷혔으나, 서울지역에 대한 주택사업 기대감이 크게 위축되면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및 신규수주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이 발표된 서울의 11월 HBSI 전망치는 83.9로 전월대비 큰 폭으로 하락(14.5포인트↓)했다.
지방주택시장을 견인하던 대구(80.6), 광주(68.1), 대전(81.8)의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14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하며 60~80선을 유지했다.
다만 울산(100.0)은 전월에 이어 큰 폭(17.4포인트↑)으로 상승하며 2년4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 전국 최고치 기록했다. 울산지역 조선업 반등 전망에 따른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주산연은 판단했다.
10월 HBSI 실적치는 81.9로 전월대비 9.0포인트 하락했다. 10월 HBSI 실적은 세종(94.4), 서울(87.5)을 비롯한 수도권, 울산(88.2), 대구(83.3) 등이 80~90선을 기록했으나 광주(59.0), 경남(56.5), 충북(50.0) 등이 60선에 못미치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재개발·재건축 11월 수주전망은 재개발 79.4, 재건축 80.5으로 전월 분양가상한제 조정안으로 상승했던 기대감이 1개월만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 조정됐다.
주산연은 "일몰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 시행 확정으로 정비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내년 4월 이전에 분양을 해야 하는 단지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을 수 밖에 없는 단지간의 사업추진 전략이 달라질 수 밖에 없어 당분간 정비사업 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