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제자문회의 " 무너지는 자유무역질서...아세안-한국 큰 힘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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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경제자문회의 " 무너지는 자유무역질서...아세안-한국 큰 힘 낼 수 있다"
  • 박지민 기자
  • 승인 2019.11.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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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10여일 앞두고 14일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이제민 부의장이 세계경제 위기와 관련해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과 아세안, 협력과 번영'을 주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세계 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이상의 대침체를 경험하고 있다"며 "단단한 국제공조로 위기를 헤쳐나간 2008년과 달리 이제 자국중심주의가 만연하고 있으며 국제공조도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근본적으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자유무역질서가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자유무역의 이익은 분명하나, 그 이익은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부의장은 미중 무역갈등에 대해 "강대국 간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며 "새로 일어나는 강대국은 게임의 규칙 자체를 바꾸고 싶어해 기존 강대국과 충돌을 불러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세계경제 변화는 단기간 내 끝나기 어려워 이  자체로 큰 불확실성"이라며 "지난 10월 IMF(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연차총회의 핵심 메시지도 세계 경제의 동반침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를 능동적으로 헤쳐나가려면 무엇보다 무너진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아세안과 한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이 부의장은 이러한 세계적 경제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아세안 국가들 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에 10%를 기여했다. 유로존 19개국과 같은 수준으로 한국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했다. 이어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은 자유로운 무역질서와 혁신적인 경제환경 속에서 번영해왔다"며 "앞으로도 이를 바탕으로 번영해 나가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동목표를 위해 단합된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은 충분히 큰 힘을 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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