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놈들의 전성시대’… 대형 SUV 시장 지각변동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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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놈들의 전성시대’… 대형 SUV 시장 지각변동 일어난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11.14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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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독주… 경쟁사 신차 공세로 반격
우위 선점하기 위한 완성차 업체별 전략 치열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현대차 팰리세이드 흥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쟁사의 대형 SUV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현대차 팰리세이드 흥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쟁사의 대형 SUV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의 흥행 속에 국산·수입차 주력 모델의 대형 SUV가 연이어 등장하는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SUV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한 팰리세이드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아자동차 모하비 더 마스터, 쉐보레 트래버스, 포드 올 뉴 익스플로러가 잇달아 출시됐다. 제네시스 최초의 SUV GV80까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작년 말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올해 1~10월 4만2794가 판매됐다. 지난달에도 3087대가 팔려 대형 SUV 1위를 차지했다. 팰리세이드의 물량 부족 문제로 현대차는 증산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계약 후 차를 받는데 수개월이 걸린다.

팰리세이드의 출고 적체가 지속되는 사이 각 완성차 업체는 잇달아 경쟁모델을 내놓으며, 대형 SUV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갈수록 성장하는 대형 SUV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올해 9월 출시됐다. 모하비는 지난달 2283대가 판매됐다. 팰리세이드와 차이는 800대 수준이다. 기아차는 5인승과 7인승으로 운영하던 모하비에 6인승을 새롭게 선보이며, 고객 선택폭도 넓혔다. 국산 대형 SUV의 원조답게 독자적인 브랜드 자산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트래버스도 지난 9월 출시됐다. 트래버스는 동급 최대 차체 사이즈와 실내공간을 갖췄다. ‘수입차 지위’로 트래버스가 국내에 처음으로 판매되면서 한국지엠은 가격 경쟁력보다 프리미엄 이미지로 내수 시장을 공략에 나섰다. 초도물량 1000여대는 ‘완판’됐다.

올 뉴 익스플로러는 이달 5일 공식 출시됐다. 수입 대형 SUV 시장을 선도해 온 익스플로러의 6세대 모델로 9년 만에 등장했다. 포드를 대표하는 익스플로러는 199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후 전 세계적으로 약 800만대가 판매됐다. 익스플로러는 2017~2018년 2년 연속 수입 SUV 판매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제네시스 최초의 SUV GV80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대형 SUV 차급에 속하는 GV80은 디젤 3.0, 가솔린 3.5 터보, 가솔린 2.5 터보 등 고출력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2년 전 콘셉트카 공개 당시 GV80은 벤틀리의 ‘벤테이가’가 연상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GV80은 증강현실(AR) 내비 등 다양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다. 팰리세이드를 넘어서는 돌풍까지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수입차의 신차가 연이어 출시되는 등 국내 대형 SUV 시장 판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가파르게 성장을 이어가는 대형 SUV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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