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지하호 무대로 한 창작극 ‘세 남매의 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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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지하호 무대로 한 창작극 ‘세 남매의 봄’ 선보인다
  • 김양훈 기자
  • 승인 2019.11.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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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문화원 시니어극단 은빛여울 오는 20일 학산소극장서
은빛여울 공연모습
은빛여울 공연모습

[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인천 부평문화원 시니어극단 은빛여울이 일제강점기 부평에 위치했던 인천조병창과 부평지하호를 무대로 한 창작극 ‘세 남매의 봄’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부평문화원은 ‘부정적 문화유산’인 부평지하호를 시민과 함께 역사문화콘텐츠로 만들어나가는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부평문화원은 부평토굴 발굴프로젝트를 비롯해 동요, 그림자 인형극, 토크콘서트 등을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부평지하호 탐방과 고등학교 특별강좌를 실시했다.

창작극 ‘세 남매의 봄’은 부평지하호를 주제로 만들어진 그림자 인형극을 다시 연극으로 바꾼 2차 창작물이다.

특히 지역의 아마추어극단 중 시니어극단이 일제강점기 부평을 배경으로 선보이는 최초의 연극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부평문화사랑방에서 초연된 이후 수정·보완해 올해 두 번째 공연을 앞두고 있다.

공연은 부평문화원과 미추홀학산문화원 시민극단 교류사업으로 오는 20일 학산소극장에서 선보이며 미추홀학산문화원이 주최하는 ‘제6회 시민창작예술제 학산마당예술 놀래 축제주간’과 연계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이달 24일에는 서울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진행되는 제3회 할무이연극제에서 마지막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창작극은 광복직전인 1945년 봄, 당시 중학생 신분으로 강제동원 돼 부평에 온 후 지하시설 건설공사에 참여한 노인의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재구성됐다.

부평문화원 관계자는 “‘세 남매의 봄’은 인천조병창과 부평지하호, 미쓰비시제강 등 부평의 가슴 아픈 역사적 공간을 배경으로 당시 우리의 과거를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라며 “많은 주민들의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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