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제위원들이 수험생에게 전달한 문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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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제위원들이 수험생에게 전달한 문구는?
  • 이재빈 기자
  • 승인 2019.11.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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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 필적확인 문구. 사진=연합뉴스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 필적확인 문구.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2020학년도대학 수학능령펵가시험 출제위원들이 수험생에게 전한 문장은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였다. 박두진의 시 ‘별밭에 누워’에서 인용했다.

필적확인은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하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도입된 제도다. 최초의 필적확인 문구는 2005년 6월 모의평가 때 윤동주의 시 ‘서시’의 한 구절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었다.

당초 부정행위를 방지하려고 도입된 필적확인 제도는 언제부턴가 수험생을 위로하는 문구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수능시험에 필적확인 문구로 제시됐던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김남조의 ‘편지’)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왈칵 눈물을 쏟기도 했다”는 후일담이 나왔다.

필적확인 문구에 가장 많이 인용된 시인은 정지용씨다. 그의 시 향수의 한 구절인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은 2006학년도와 2017학년도 수능시험에 인용됐다. 2007학년도 수능 때는 같은 시의 첫 구절 ‘넓은 벌 동쪽 끝으로’가 필적확인 문구로 등장했다.

필적확인 문구는 출제위원들이 필적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적 요소’가 충분히 담긴 문장 중 수험생에게 힘을 주는 내용으로 선정하다고 알려졌다. 구체적인 선정 과정은 여느 수능 관련 사항처럼 비밀에 부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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