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공동 2위 ‘수상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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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공동 2위 ‘수상 실패’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1.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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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점, 맥스 셔저와 동점… 아시아 최초 1위 표 획득
NL 제이콥 디그롬·AL 저스틴 벌랜더 사이영상 수상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 사진= MLB닷컴 캡처.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 사진= MLB닷컴 캡처.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하지만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1위 표를 받았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가 발표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발표에서 1위 표 1장, 2위 표 6장, 3위 표 8장, 4위 표 7장, 5위표 3장(72점)을 얻어 공동 2위에 올랐다.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전설적인 투수, 덴튼 트루 사이영의 이름을 따 1956년 제정됐다.

사이영상은 미국야구기자협회 회원 30명의 투표로 정한다. 기자 한 명당 1위부터 5위까지 투수 5명을 뽑는다. 1위 표는 7점, 2위 표는 4점, 3위 표는 3점, 4위 표는 2점, 5위 표는 1점으로 계산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투표인단은 정규시즌 종료 직후인 지난 1일 투표를 마쳤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1위 표 29장, 2위 표 1장으로 207점을 기록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받았다. 디그롬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았다. 하지만 류현진이 1위 표 한 장을 가져가면서 만장일치 수상에는 실패했다.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는 2위 표 8장, 3위 표 8장, 4위 표 6장, 5위 표 4장으로 류현진과 같은 72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 피안타율 0.234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또 다저스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고,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디그롬에게 탈삼진과 투구이닝, 피안타율에서 밀렸다. 디그롬은 11승 8패, 204이닝,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255개(전체 1위), 피안타율 0.207을 기록했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1위 표를 얻었다. 그동안 노모 히데오, 왕젠밍, 마쓰자카 다이스케 등이 사이영상에 도전했지만, 1위 표를 받지는 못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위 표 17장, 2위 표 13장, 171점으로 같은 팀에서 뛰었던 게릿 콜(1위 표 13장, 2위 표 17장, 159점)을 제치고 수상했다.

벌랜더는 2011년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사이영상 수상이다. 벌랜더는 이번 시즌 21승 6패 평균자책점 2.58, 콜은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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