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전태일 열사 49주기 맞아 “차별과 격차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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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전태일 열사 49주기 맞아 “차별과 격차 아직”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1.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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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모두가 공정한 사회로 열사의 뜻 계승할 것”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전태일 열사의 49주기를 맞아 “모두가 공정한 사회로 열사의 뜻을 계승하겠다”라며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간의 성장에 비해 “차별과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라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열사의 뜻은 ‘함께 잘사는 나라’였다고 믿는다”라며 “열사가 산화한 지 49년, 아직도 우리가 일군 성장의 크기만큼 차별과 격차를 줄이지 못해 아쉽다”라고 했다. 이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모두가 공정한 사회로 열사의 뜻을 계승하겠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시장, 열악한 다락방 작업실에서의 노동과 어린 여공들의 배를 채우던 붕어빵을 생각한다. 근로기준법과 노동자의 권리, 인간답게 사는 게 무엇인지 생각했던 아름다운 청년을 생각한다”라며 “그의 외침으로 국민들은 비로소 노동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오늘은 무수한 땀방울이 모인 결과물이다. 전장에 바친 목숨과 논밭을 일군 주름진 손, 공장의 잔업과 철야가 쌓여 우리는 이만큼 잘살게 되었다”라며 “누구 한 사람 예외 없이 존경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전태일 열사 49주기를 맞아’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정부는 노동존중이라는 국정운영 기조를 다시 가다듬으라”며 “전태일 열사가 몸을 불사르며 바꾸려 했던 전근대적인 노동관을 타파하고, 노동중심 사회와 땀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분명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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