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계 영입이 보수통합이냐" vs "극렬 친박에 휘둘리면 재기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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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계 영입이 보수통합이냐" vs "극렬 친박에 휘둘리면 재기불능"
  • 김정인 기자
  • 승인 2019.11.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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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 논의 갈수록 파열음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자유한국당과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간 통합 논의가 갈수록 잡음이 커지더니 급기야 한국당 내에서 '유승민계의 영입이 무슨 보수통합이냐'는 말까지 나왔다. 양측은 통합논의를 맡을 대화창구를 두고는 '진실게임'까지 벌이고 있다. 

친박계 정우택 의원은 13일 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지금 (보수대통합을) 추진하는걸 보면 유승민계를 영입하는게 보수 대통합인양 잘못 판단되는 경향이 있다"며 개혁보수란 변혁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혁이 아닌 자유시민세력과의 통합을 주장했다. 앞서 강성 친박인 김진태 의원도 지난 8일 황교안 대표와의 만찬 회동 중 "유승민 변혁 대표와 통합하면 당에 대혼란이 온다"며 강하게 반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변혁 소속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몇몇 강성 친박들이 다음 총선을 탄핵 심판으로 치르자고 하는데 주 심판 대상은 보수진영 내 탄핵을 주도했던 소위 탄핵 5적 내지 7적"이라며 "지난 20대 총선에서 진박 소동을 일으켜 180석이 될 수 있는 선거를 120석으로 만든 뼈아픈 과거를 아직도 반성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극소수 강성친박들만이 정권심판보다는 탄핵 심판하자며 박근혜 전 대통령 한풀이 정치만 고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유 대표가 언급한 3대 원칙을 한국당이 수용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며 "한국당이 극렬 친박에 휘둘려 스스로 개혁하지 못하면 보수는 영원히 재기불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통합 논의를 두고도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한국당 통합추진위원장 원유철 의원은 "두 달 동안 물밑에서 유 대표의 변혁측과 소통의 역할"며 자신을 둘러싼 교체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전날 변혁 소속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최근에 보수통합과 관련해 일방적인 기사들이 많이 나오는데 저희랑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며 물밑 논의 진행 자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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