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영국·브라질 거점 삼아 공략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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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 영국·브라질 거점 삼아 공략 활발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1.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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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글로벌 빅파마 보유… 아일랜드, 유럽 최저 수준 법인세 혜택
브라질, 2021년 세계 5위 의약품 시장 전망, 주변 국가 진출도 쉬워
한·영 생명과학 심포지엄 모습. 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영 생명과학 심포지엄 모습. 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유럽은 영국과 아일랜드, 중남미는 브라질을 거점 삼아 각 대륙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영국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를 보유한 제약 강국이다. 특히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임상 및 병력 분야에 축적된 역량, 연구기관 간 정보 및 인력의 유기적 교류, AI와 같은 신규 영역 활용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앞세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영국과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영국 케임브리지의 연구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아박타의 단백질 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항암·면역질환 타깃물질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기존 항체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할 단백질 치료제다. LG화학은 전임상부터 상업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후성유전학 기반의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는 영국 아르고너트 테라퓨틱스에 약 30억 원을 지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부광약품과 던디대학은 인체의 단백질 분해시스템을 이용해 표적 질환의 원인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파킨슨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단백질을 없애는 치료제다.

아일랜드도 제약·바이오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곳이다. 아일랜드는 40여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다. 연간 의약품 수출실적이 약 90조원에 달하고 12.5%에 달하는 유럽 최저 수준의 법인세 혜택 등이 장점이다.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SK바이오텍은 지난해 아일랜드 스워드 지역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협회도 유럽 진출에 적극 지원 사냥에 나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국내 제약기업과 함께 대표단을 꾸려 아일랜드, 독일 등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나 유럽 진출 성공 가능성을 타진했다.

업계는 중남미 최대 시장이자, 교두보인 브라질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 5년 간 연평균 9.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2021년에는 시장 규모가 297억 달러로 미국과 중국 등에 이어 세계 5위 시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이 가진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면 주변 국가로의 진출도 쉽다.

이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라질 보건부, 현지 제약사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제품 수출에 시동을 걸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올 하반기부터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6개국에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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