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생존 몸부림…다각화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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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생존 몸부림…다각화로 승부수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11.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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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물류·금융·항공까지 다양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정부의 고강도 규제책으로 주택사업경기가 위축되자 건설사들이 사업 다각화로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건설업 확장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물류, 금융에서 항공에 이르기까지 신성장동력을 발굴을 통한 경쟁력 확보 차원이자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주력 사업인 건설업 확장에 나섰던 과거와 달리 건설 외 부문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사업 다각화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사업다각화에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HDC현대산업개발이다. 건설업 외에도 호텔, 레저, 면세점 사업을 하고 있던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이뤄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참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를 최종 인수하게 되면 사업영억이 항공업까지 더해지면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관광산업 전반으로 사업이 확장되고 종합그룹으로 도약할 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츠(RETIs) 시장에도 뛰어들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6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대림AMC를 출범시키고 관련 사업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주로 기업형 임대주택 등 임대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우건설도 리츠산업 진출, 건설과 금융이 융합된 신규사업 모델을 만들어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5년까지 운영리츠 20개, 자산 운용규모 4조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대우건설은 개발리츠나 임대리츠에 직접 출자해 디벨로퍼 역할도 수행해 개발·임대·처분 이익 등 사업 수익원도 다각화할 방침이다. 

GS건설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스마트팜'을 신규사업에 추가했고 올해 초 자회사를 통해 브라질 수처리업체의 사업용수 사업부문 지분을 인수, 사업 다각화와 경영효율성 제고에 나섰다. 

이밖에도 보성그룹은 LNG터미널 설치 등 에너지 부문 지역개발사업을, 우미건설은 경기 이천·용인에 첨단물류센터 프로젝트 투자 등 물류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건설 유관사업으로의 사업 확장은 건설과 연관돼 건설 경기 흐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다"며 "비건설부문 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는 건설경기 하강 국면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방어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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