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유럽·중남미 시장 눈독
상태바
제약·바이오업계, 유럽·중남미 시장 눈독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1.13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유럽 실적 확대 업계 주목
중남미 지역 의약품 시장 규모 약 60조 원 달해
지난해 11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벨기에 제약‧바이오컨퍼런스’ 모습. 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지난해 11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벨기에 제약‧바이오컨퍼런스’ 모습. 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유럽과 중남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유럽의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고, 7억명의 인구와 높은 생산성 그리고 법인세 혜택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중남미는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률이 높다. 뿐만 아니라 한류열풍에 따른 K-뷰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4종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해 유럽, 미국, 한국 등에서 판매 중이다. 유럽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임랄디 등이 순항하고 있다.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등 바이오시밀러 3종은 올해 3분기까지 5억4240만달러(약 6500억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전체 매출(5억4510만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삼성바이오에피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에서 선전을 바탕으로 시장 매출 1조원 시대를 여는 것은 물론 창립 8년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셀트리온도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 점유율을 뛰어넘는 등 바이오시밀러 3형제(램시마, 트록시마, 허쥬마) 활약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올랐다. 이에 셀트리온은 연내 피하주사제형 램시마SC의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서정진 회장이 직접 유럽 전역을 뛰어다니며 유럽 지역 직판 체계를 구축 중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해외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지역은 중남미다. 중남미는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률이 높아 새로운 먹거리 지역으로 자리매김 하고있다. 중남미 지역 의약품 시장 규모는 현재 약 60조 원에 달한다. 브라질, 멕시코, 칠레 등 대부분의 국가가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미 국가들이 최근 임상시험을 활발히 유치하고 있고 정부의 멕시코와 칠레, 콜롬비아 등은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더불어 K-팝 등 한류 열풍을 타고 K-뷰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