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때문에?…잠실 '엘·리·트'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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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때문에?…잠실 '엘·리·트' 최고가 경신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11.1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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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엘스 전용 59㎡ 16억8천만원에 거래
리센츠·트리지움도 최고가보다 호가 높아
잠실 엘·리·트 중 한 곳인 '잠실 엘스' 전경. 사진=전기룡 기자
잠실 엘·리·트 중 한 곳인 '잠실 엘스' 전경. 사진=전기룡 기자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도 잠실 집값은 굳건한 모양새다. '강남4구' 소속 송파구가 '준강남권' 과천에 집값을 추월당했지만 잠실 대장아파트인 엘·리·트(잠실 엘스·리센츠·트리지움)만은 최고가를 경신했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 엘스' 전용 59㎡형은 지난 6일 16억8000만원(20층)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 대비 5000만원 올랐다. 이 단지의 직전 최고가는 지난 8월 기록한 16억3000만원(13층)이다.

'잠실 엘스'와 함께 잠실 엘·리·트로 꼽히는 '리센츠'와 '트리지움'에서도 집값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리센츠' 전용 59㎡형은 직전 최고가인 15억5800만원(8월·15층)보다 높은 16억~17억원선에 호가가 형성됐다. '트리지움' 전용 59㎡형도 직전 최고가인 15억5000만원(9월·16층)와 비슷한 가격부터 1억5000만원 비싼 가격까지 다양하게 호가가 형성돼 있다.

잠실동이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한 27개동 중 한 곳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례적인 결과다. 앞서 정부는 송파구 내 잠실·가락·마천·송파·신천·문정·방이·오금동에 대한 핀셋 규제를 한 바 있다.

아울러 송파구는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구)의 한 축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과천시에 집값을 추월당하는 '수모'를 겪은 곳이기도 하다.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과천시 아파트 중위 매매가는 11억3500만원으로 송파구(11억1250만원) 대비 2250만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의 부진에도 잠실만은 굳건한 것이다.

현지에서는 잠실동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 선정된 게 오히려 엘·리·트의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인근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기존 대장 아파트의 수요가 높아졌다는 논리다

잠실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나 올림픽선수기자촌이나 송파구의 대형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한 풀 꺾이면서 기존 대장 아파트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엘·리·트는 입지도 입지지만 단지마다 대형 공원을 보유해 실거주 목적으로 문의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엘·리·트가 대장 아파트이긴 하지만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상대적으로 높은 호가가 형성된 게 대형 평수보다는 소형 평수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동일한 단지라도 평단가로 따졌을 때 대형 평수보다 소형 평수가 더 비싼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본격적인 시행은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4월이기에 그때까지는 추이를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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