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정몽규 회장 “아시아나항공과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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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정몽규 회장 “아시아나항공과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뤄낼 것”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11.12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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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규 HDC그룹 회장(중앙)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본사 대회의실에 ‘아시아나 우선협상자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성동규 기자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미래에셋대우와의 컨소시엄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 회장은 12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이 HDC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부합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우선협상대상자로서 계약이 원활히 성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계약 이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항공업계가 국내외 모두 안전문제와 경쟁 심화로 문제를 겪고 있는데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서비스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초우량 항공사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9조원의 넘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와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항공이 어려운 산업인데 2조원을 증자하면 부채비율이 300% 미만으로 내려간다"며 "그동안 부채로 인해 악순환이지 않았나. 선순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나 인수로 (HDC가) 모빌리티(Mobility) 기업으로 한걸음 도약하게 됐다. 아시아나 임직원들과 긍정적 시너지를 이뤄낼 것”이라며 “아시아나 인수 후 구조조정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 다음은 정 회장과 기자들의 일문일답이다

- 미래에셋대우와 지배율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 기본적으로 미래에셋과는 8:2지분으로 나눌 방침이다. 아직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것이어서 본격적으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 일각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경영에 참여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 그런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 인수 이후에 신주로 투입되는 자금 규모와 투입 이후 부채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 신주인수는 2조이상이 될 것 같다. 

- 인수 이후 자회사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 논의된 게 아무것도 없다. 아직은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 못 드리겠다. 앞으로 항공산업에 대해 깊은 논의를 거치겠다. 

- 다른 항공사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전략이 있나?
= 항공산업에서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면세점과 호텔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 항공사들이 기내 면세 사업을 한다. 당장은 물류나 구매에 시너지가 날 같다. 본계약 후 조금 더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다.

- 정 회장이 취임한 뒤로 사업 다각화에 주력했는데 아시아나 인수도 그 연장선인가?
-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이 기업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하기에는 제일 좋을 때로 판단하고 있다.

- 아시아나에 9조원이 넘는 채무가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 2조 이상 증자를 하면 부채비율은 300% 미만으로 내려갈 것이다. 국내에선 상당히 경쟁력 있는 구조로 알고 있다. 

- 항공산업에 추가 투자 계획이 있나?
= 몸집이 가벼워야 변화환경에 적응하지 않을까 한다. 

- 인수 후 구조조정할 계획이 있나
-  구조조정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경쟁력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 회사 성장을 위해 인력 조정보다는 더 좋은 방안을 찾을 것이다. 
 
- 호텔신라와 한화그룹과 손잡았는데 확장 비결은? 
= 사람이나 회사나 특색이나 재주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어느 업종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경쟁력을 갖춘 이상적인 파트너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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