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정착에도 ‘근로시간’ 맞추기 빠듯…재계,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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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정착에도 ‘근로시간’ 맞추기 빠듯…재계,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요구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1.12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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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200여개사 설문 조사 발표…집중근로·돌발상황·R&D 등 애로 호소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되고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로제를 시행하고 있는 300인 이상 기업 200여개(대기업 66개·중견기업 145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적응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91.5%를 차지했고, ‘정착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8.5%에 그쳤다.

다만 제도에 적응하고 있다는 기업들도 ‘근로시간 유연성이 없다’(38%), ‘근로시간이 빠듯하다’(22%)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애로사항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거나 빠듯한 근로시간으로 자칫 경쟁력을 잃을까 불안한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특정 시기에 근무가 집중되는 건설업이나 호텔업에서 집중 근로를 할 수 없어졌고, 생산라인 고장이나 긴급 AS 등 돌발상황에 대응하기도 힘들어졌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이밖에 신제품·기술 개발 등 성과지향형 직무의 경우 출시 주기에 맞춰 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유연근로제는 주52시간 근로제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제도”라며 “탄력근로제, 선택근로제, 재량근로제, 인가연장근로제 등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일해야 하는 업종의 경우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3개월보다 늘려달라는 요구가 높아 단위 기간을 6개월로 확대하는 ‘탄력근로제 개선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반드시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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