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산업 스마트기술 활용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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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설산업 스마트기술 활용도 낮아”
  • 이재빈 기자
  • 승인 2019.11.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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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스마트 건설 생태계 구축 위한 세미나 열어
기업 규모 작을수록 스마트기술 활용도·인지도 낮아
“정부가 기술개발 주도하고 유인·보상책 마련해야”
손태홍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12일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건설산업연구원 제공.
손태홍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12일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건설산업연구원 제공.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한국의 건설 생산성이 1947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중견·중소 건설사일수록 스마트 건설기술에 대한 인지도와 활용 수준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스마트 건설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혁신 전략 모색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송태홍 건산연 연구위원과 박희대, 이광표 부연구위원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손 연구위원은 ‘스마트 건설기술 인식과 활용 차이 커, 기술 전략 차별화 필요’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건설산업은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 및 타 산업과 비교해 봤을 때 생산성이 꼴지 수준”이라며 “생산성이 떨어지는 원인은 낮은 디지털화 수준”이라고 지목했다.

건산연은 발표에 앞서 공업화(모듈러) 공법,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드론 등 7대 스마트 건설기술을 선정해 국내 건설기업 201개를 대상으로 인지도와 활용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건설기업들은 기술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80.1~94.5%의 기업은 기술을 알지도 못하거나 사업에 활용하지 않고 있었다.

기술 활용 수준은 기업 규모와 업종에 따라 차이가 발생했다. 드론 기술의 경우 종합대형건설사는 81.2%까지 기술을 활용하고 있었다. 반면 종합건설사은 31.2%, 전문건설사는 7.3%에 그쳤다.

대형건설사와 중견·중소건설사의 기술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에서 대형종합건설사가 10년 안에 7대 스마트 건설기술을 추가 도입하겠다고 응답한 수치는 기술에 따라 100~68.6%에 달했다. 반면 종합건설사는 50~35.9%, 전문건설사는 18~13.7%에 그쳤다.

건설기술의 낮은 생산성을 끌어올릴 해법으로 스마트 건설 생태계 조성을 제시됐다. 이는 국가가 주도적으로 전략을 수립·시행해 스마트 건설이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가 2030년 건설 자동화 완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손 연구위원은 “건설산업 기술전략은 산업정책의 일부분이 아닌 국가의 혁신성장 전략요소 중 하나”라며 “정부가 기술개발을 주도하며 방향성을 제시하고 규모 및 업종에 따라 기술 활용 유인책과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듈러 공법 확대를 위해 국가 차원의 중장기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제작한 건축물의 전부나 일부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축기술이다. 공사에 필요한 인력과 기간,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박희대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기술자 고령화, 청년유입 감소, 생산성 침체 등을 고려하면 건설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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