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깜짝실적’에 外人·기관 ‘쌍끌이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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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깜짝실적’에 外人·기관 ‘쌍끌이 매수’
  • 정웅재 기자
  • 승인 2019.11.1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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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및 신사업 매출 호조에 외인·기관 유입
증권가, 수익성 개선과 증권업 본격 진출 기대
3분기 실적 호조와 신사업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이 카카오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아울러 김범수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2심에서도 무죄판결 받으며 증권업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자 다수의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사진=연합뉴스
3분기 실적 호조와 신사업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이 카카오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아울러 김범수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2심에서도 무죄판결 받으며 증권업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자 다수의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카카오 주식을 매집하며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더불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2심 무죄 판결로 증권업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1일부터 현재까지 5.8% 이상 오르며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카카오는 SK텔레콤과 3000억원 규모의 지분 제휴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로 발표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울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까지 기록하면서 지난 8일 주가는 52주 신고가 15만5000원을 기록했다.

현재 카카오 주가 견인을 주도하고 있는 투자자는 외국인과 기관이다. 지난 1일부터 외국인은 카카오 주식을 약 10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같은 기간 3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7월부터 꾸준히 1000억원 이상 순매수세를 보였다.

주가 상승의 원인은 3분기 실적과 함께 신사업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832억원, 영업이익은 5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영업이익은 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501억원에서 약 18% 가까이 웃돌았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카카오톡 비즈보드(카톡 채팅탭 광고) 신규 매출액이 본격 계상되고 음악·페이지 등 유료콘텐츠 판매 호조세 지속, 모빌리티·페이 등 신사업부문의 매출 증가세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톡비즈보드 광고의 성공으로 9월 광고주 수 400명에서 최근 1000명까지 늘어, 3분기 일매출액 2~3억원에서 4분기 5억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4분기 성수기효과로 다른 카카오톡 광고(카카오채널·알림톡 등) 매출과 커머스, 카카오 대리 매출도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 법원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하면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의 계열사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0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약 4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올해 4월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대주주인 김 의장이 재판을 받으면서 심사는 중단됐지만 이번 선고 결과에 따라 카카오의 증권업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2심 재판 결과가 긍정적이라 향후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통한 증권업 진출 또한 가시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에 증권사들도 일제히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 7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보고서를 낸 18개 증권사 중 16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렸다. 평균 목표가는 18만24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약 20% 정도 높다.

최고 목표가 20만원을 제시한 삼성증권 측은 “내년에도 수익성 개선 기조가 이어지며 올해 대비 두 배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자회사 기업가치 상승이 이어지며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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