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 침체… 현대차그룹 中 사업 재도약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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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 침체… 현대차그룹 中 사업 재도약 나선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11.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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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車 판매 16개월 연속 감소… 회복 불투명
현대기아차, 조직개편·리더십 변화 등 행보 지속
지난달 출시된 중국 전략형 SUV ‘신형 ix25’. 사진=현대차 제공
지난달 출시된 중국 전략형 SUV ‘신형 ix25’.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중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사업의 재도약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중국 사업 리더십을 강화한 가운데, 현지 전략형 모델 출시 등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 줄었다.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중국 자동차 판매는 작년 연간 기준으로 1990년대 이후 처음 감소로 돌아선 이후 반전의 기회를 못잡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중국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 소매 판매가 5만6153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16.7% 줄었고, 기아차도 2만4583대로 24.0% 감소했다. 중국 시장이 반등하는데는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에 국내사업본부장인 이광국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해 임명했다. 중국 시장에서 리더십 변화를 통해 현지 대응력 및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광국 사장은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을 총괄하며 브랜드 가치 제고, 중장기 비전 수립, 사업 전략 구체화 등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사장은 독일·영국 등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 다양한 대내외 네트워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로 평가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중국사업 임직원을 중국으로 전진배치 한데 이어 8월에는 중국 지주사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한 조직 재정비를 마쳤다. 또 9월에는 둥펑위에다기아가 판매 및 관리 역량이 검증된 리펑(李峰) 총경리를 임명한 바 있다. 기아차가 현지인을 중국법인 CEO로 선임한 것은 처음이다.

또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 전략형 모델 ‘신형 ix25’를 출시했다. 이 차량은 중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된 모델이다. 베이징현대는 첨단 스마트 기술 경쟁이 치열한 중국 자동차 시장의 경쟁 트렌드와 디지털 세대의 취향을 분석했다.

신형 ix25에는 △도어 및 시동제어, 디지털 키 공유, 개인화 설정 등 블루투스 차량 제어 기술 △카투홈 등 첨단 커넥티비티 기술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현지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개성, 첨단 커넥티비티, 실용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이달 열린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전기차 기반 SUV 쿠페 콘셉트 ‘퓨처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국인의 디자인 선호도를 반영해 개발됐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수소차·전기차 등 그동안 축적해온 미래 신기술과 친환경차 기술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무역분쟁, 경기둔화 영향 등으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 보조금 중단으로 친환경차 판매도 줄고 있다”며 “최근 현대·기아차는 중국사업 부진 타개를 위한 조직개편과 리더십 변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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