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630만 시대… ‘9988→9983’ 전환점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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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630만 시대… ‘9988→9983’ 전환점 맞다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9.11.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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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기업 단위 중소기업 기본통계’ 첫 발표
온라인 사업체 등 물리적 사업장 대거 포함
중기 종사자 1599만명… 전년比 35.3만명 늘어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국내 기업 99%, 고용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상징 '9988'이 당분간 '9983'이라는 다소 낮선 의미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12일 기존 사업체 단위에서 기업 단위로 변경한 중소기업 기본통계를 새롭게 작성했다고 밝혔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모두 630만개로 전년보다 21만8000개 증가했다. 전체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9%로 전년과 동일하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종사자는 1599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35만3000명 늘었다. 비중은 82.9%로 전년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2017년 전체 중소기업에서 비중이 높은 업종은 도·소매업(25.6%), 부동산업(15.5%), 숙박·음식점업(12.4%), 운수․창고업(9.2%)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종사자의 경우 제조업(19.9%), 도·소매업(19.4%), 건설업(10.7%), 숙박·음식점업(10.2%), 부동산업(7.5%) 등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물리적 사업장이 없던 사업체들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사업체 단위 통계보다 기업수와 종사자수가 크게 늘어났고, 대기업 지정사가 중소기업에 편입된 점을 제외시켜 대분류로 분리하는 등의 산출 방식이 적용돼, 전체 기업 종사자 중 중소기업 종사자 비율은 낮아졌다.

그간 전국 사업체조사는 물리적 사업장이 있는 사업체만 조사함에 따라 전자상거래업, 부동산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은 통계에서 제외되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사업체 단위로 조사하면서 대기업의 소규모 사업체가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는 문제점도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중소기업 통계는 중소기업 기본데이터를 집계해보자는 취지다. 통계청에서 2017년부터 제공하고 있는 ’기업등록부‘와 국세청 및 고용노동부의 행정자료와 각종 조사자료를 기반으로 시범작성했다.

중기부는 이번 신규 통계 작성으로 그동안 사업체 통계에서 제외됐던 물리적 사업장이 포함돼, 우리나라 모든 기업의 현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 단위 중소기업 통계를 생산함으로써 그동안 국제통계 기준과 달라 국제기구 등에 제공하지 못했던 중소기업 통계 제공이 가능해져 국가간 비교는 물론 세계적인 정책수립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준희 중소기업정책관은 “사업장이 없는 인터넷 기반 사업체의 증가 추세 등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한 포괄적인 신규 중소기업 기본통계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합리적인 중소기업 정책 수립을 뒷받침하고 중소기업이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실태를 충실히 반영하는 통계적 기반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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