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사드 후에도 韓中 투자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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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사드 후에도 韓中 투자는 늘어”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11.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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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3년간 대(對)중국의 한국 무역흑자 규모는 줄었지만 양국 간 투자 규모는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사드사태 이후 3년, 한중 경제관계 변화'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결과 대 중국 무역 흑자규모는 2016년 374억5000만 달러에서 올해 추정치 239억1000만 달러로 흑자 규모가 약 36.1%(135억4000만 달러) 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전경련은 올해 들어 반도체 단가 급락에 따른 반도체 수출 감소, 중국 기업의 액정패널 생산량 급증에 따른 공급 과잉, 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 및 중국 내 제조업 분야 생산·투자가 하락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중국인 관광객 '유커'의 한국 방문도 40% 넘게 줄었다. 중국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은 2016년 806만8000명에서 지난해 479만명으로 40.6%(327만8000명) 줄었다.

특히 이 기간 중국인의 일본 방문은 637만4000명에서 838만명으로 약 200만명 늘어 일본이 그 반사이익을 누렸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이러한 양국의 무역과 관광 분야 교류 위축에도 상호 투자 규모가 확대돼 눈길을 끈다.

한-중 상호 직접투자는 한국의 대중 투자가 2016년 40억3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56억6000만 달러로 40.3% 늘었다.

중국의 대 한국 투자도 같은 기간 20억5000만 달러에서 27억4000만 달러로 33.7%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중 상호 투자규모는 2016년 60억8000만 달러에서 2018년 84억 달러로 38.2%(23.2억 달러) 확대됐다.

또한 한국의 전체 해외투자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8.67%에서 2018년 9.57%로 0.9%포인트 늘었다.

전경련은 한중 경제관계 회복을 위해 대 중국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달 중국 시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고, 올해 들어 중국 최고위 인사의 방한이 잇따르는 등 중국이 한중 관계 정상화를 위한 유화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대 중국 비즈니스 기회 발굴과 비즈니스 여건 개선을 위해 민간 차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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