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피하고 특목고 폐지되고…꿈틀대는 목동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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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 피하고 특목고 폐지되고…꿈틀대는 목동 집값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11.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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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단지 정밀안전진단 결과 내달 발표
교육정책 변화에 목동 학군 주목받아
목동신시가지 단지 전경. 사진=양천구 제공
목동신시가지 단지 전경. 사진=양천구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핀셋 지정'에서 빗겨간 서울 양천구 목동지역의 집값이 꿈틀대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내 단지들이 재건축 추진을 위한 안전진단을 추진 중인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빠지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이 번지고 있는 것. 더욱이 정부가 정시 확대과 자사고·특목고 폐지 방침을 밝히면서 목동 일대 학군이 재주목 받으며 수요가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목동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에서 빠지면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2025년부터 자사고 등이 모두 일반고로 전환됨에 따라 목동 등으로의 학군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현재 목동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은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2만6000여 가구이다. '목동신시가지 6단지'를 시작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하거나 안전진단비용을 모금하는 등 재건축 사업 추진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이미 목동신시가지 일부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하면서 이 일대 아파트값을 자극하는 등 전고점 회복세를 보인데다, 이번 규제도 비켜가면서 당분간 집값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6단지' 전용 65.1㎡은 지난달 12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9월 기록했던 최고가인 13억원에 다가서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9단지' 전용 126.53㎡도 이달 17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전달 대비 1억6000만원 뛰었고 전고점인 지난해 8월 16억1000만원도 넘어섰다.

현재 '목동신시가지 6단지'는 목동신시가지 단지 중 처음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해 내달 결과가 나올 예정이고 '목동신시가지9단지'도 내년 2월경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목동신시가지 6단지 재건축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내달 말 나올 예정"이라며 "분양시점에 이를려면 적어도 5년 이상이 소요돼 분양가 상한제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는 후일에 고민해야 할 상황으로 이와 상관없이 재건축 추진을 위해 밟아나가야 할 절차를 차근차근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목동신시가지 인근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와 정부의 교육정책 변화가 이 일대 매수심리를 자극, 집값을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로 청약 문탁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한 수요자들이 재건축 단지 매수로 돌아서면서 호가가 많이 상승했고, 정부의 정시 확대와 자사고·특목고 폐지 방침도 이 일대 수요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20평형대는 최근만 해도 8억 초반에 매수할 수 있었는데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발표 이후 9억원은 줘야 하고 매물 자체도 적다"며 "정밀안전진단 통과 여부가 미지수인 상황으로 만일 가장 먼저 신청한 6단지가 통과하게 되면 나머지 신시가지 단지별로 정밀안전진단 신청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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