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강일 버스차고지에 청년·신혼부부 주거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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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강일 버스차고지에 청년·신혼부부 주거타운
  • 이재빈 기자
  • 승인 2019.11.11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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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SH공사, '장지·강일 컴팩트시티' 조성계획 발표
행복주택 1800가구와 생활SOC·공원…2024년 입주

 

강일 버스차고지 입체화 후 오픈 스페이스, 입체 보행로, 생활SOC 및 청신호주택 등이 조성된 상상도. 사진=서울시 제공
강일 버스차고지 입체화 후 오픈 스페이스, 입체 보행로, 생활SOC 및 청신호주택 등이 조성된 상상도. 사진=서울시 제공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서울시가 약 6만㎡의 버스차고지를 청년·신혼부부 주거타운으로 재창조한다.

시와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11일 송파구 장지 버스공영차고지(2만5443㎡)와 강동구 강일 버스공영차고지(3만3855㎡)를 다시 지어 공공주택과 생활형사회간접자본(SOC), 공원 등과 융합시키는 버스차고지 복합개발안을 발표했다.

이들 차고지는 대중교통 중심지이지만, 택지개발로 인근에 주택이 들어서면서 소음·매연 등으로 인한 주민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차고지를 지하화하거나 실내 차고지 형태로 바꾸고, 상부에 청년·신혼부부만을 위한 공공주택 1800가구와 젊은층을 위한 생활편의시설, 도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 버스차고지 복합개발은 서울시의 '컴팩트시티'(Compact City)' 시리즈의 3번째 사업이다. 서울시는 앞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북부간선도로 위, 연희교통섬·증산빗물펌프장 부지를 활용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컴팩트시티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2021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4년에는 입주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행복주택) 1800가구는 장지 740가구, 강일 965가구 등이다. 이 중 70%는 20㎡ 면적의 1인 주택, 30%는 39㎡ 넓이의 신혼부부용 2인주택으로 구성된다. 에어컨과 세탁기, 냉장고를 비롯해 책상과 수납장 등 필수 생활가구는 빌트인 방식으로 설치된다.

주거타운 안에는 도서관과 공공체육시설 등 공공주도형 생활SOC도 들어선다. 벼룩시장과 생활협동조합, 친환경판매점 등도 입점한다. 퇴근길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생활의 중심으로 주거타운을 조성하는 것이 시의 목표다.

부지의 절반은 누구나 이용 가능한 녹지로 조성된다. 휴식과 여가·체육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테마형 공원으로 꾸며지며, 도시숲·분수·인공안개분사장치 등 수변시설도 함께 설치해 미세먼지와 열섬효과를 줄일 계획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장지 공영차고지 입체화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주민공람을 8일부터 20일간 진행하고,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7월까지 설계안을 확정할 예정이며, 공사기간 중에는 기존 차고지에서 인접한 곳에 임시차고지를 운영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물량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모델을 도입해 도시의 입체적 발전을 이끌어내겠다”며 “주거와 여가·일자리가 어우러진 버스차고지 상부의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주택단지 내에 위치한 기존 버스차고지의 문제를 해소하고 입체화를 통해 부족한 기능을 보완해 기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라며 "이를 통해 장지동, 강일동 차고지부지 일대가 젊음이 넘치는 활기찬 도시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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