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당비 미납 이유 최고위원 박탈... 손학규, 최고위 의결권 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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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당비 미납 이유 최고위원 박탈... 손학규, 최고위 의결권 쥐어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1.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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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 두번째)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 두번째)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당권파가 11일 직책당비를 미납했다는 이유를 들어 권은희 최고위원위원의 직을 박탈했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 최고위원회에서 당권파가 다수를 차지하게 돼 최고위 의결권을 쥐게 됐다.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권 최고위원은 9개월 동안 당비를 미납했고, 당 사무처에서는 납부 독려 문자를 3번 보냈다”며 권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전국여성위원장·지역위원장 직을 박탈하고 공직선거 후보자 신청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이는 직무정지된 하태경 최고위원과 직위가 해제된 이준석 최고위원에 이어 권 최고위원까지 직을 박탈당한 것.

바른미래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직책당비를 6개월 이상 납부하지 않아 당비 납부 의무를 위반한 당직자의 해당 당직과 공직선거후보자 신청자격을 박탈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최고위에서 당권파는 손 대표와 채이배 정책위의장, 주승용·김관영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해 4명이고, 비당권파는 현재 최고위 보이콧 중인 오신환 원내대표, 김수민 전국청년위원장 2명으로 당권파가 과반을 차지하게 됐다.

이와 관련, 이날 권 최고위원은 입장문을 내고 “손 대표는 계속 마음에 안드는 당직자는 털어내고 자기사람들로 채우고 있다”며 “손 대표가 당을 사당화하는 것을 최고위원으로 막지 못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마지막 남은 선출 최고위원인 저를 당비 미납으로 당직을 박탈했는데 저는 손 대표가 사당화한 당에 당비를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같은 이유로 월 200만원의 활동비를 주겠다고 하는 것을 거절했다. 제게 주기로 했던 월 200만원을 활동비로 가늠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의 최고위원이라면 최고위원실은 아니더라도 책상 하나라도 배정하는 것이 공당의 품격인데 손 대표는 최고위원들은 안중에도 없고 본인이 가질 수 있는 것에만 급급했다. 당의 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보다 자신의 사당으로 혼자서 하고 싶은대로 쓰고 싶은대로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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