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송이, 237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 감격… 10년 ‘무관의 한’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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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송이, 237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 감격… 10년 ‘무관의 한’ 풀어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1.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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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정상 올라
”10년 동안 기다란 팬들에게 큰 선물 기뻐“
공동 35위 최혜진, 2019시즌 4관왕 확정
237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일궈낸 안송이. 사진= KLPGA.
237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일궈낸 안송이. 사진= KLPGA.

[매일일보 천안(충남) 한종훈 기자] 투어 데뷔 10년 차 안송이가 237개 대회 출전 만에 마침내 첫 우승을 일궈냈다.

안송이는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에서 열린 2019시즌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안송이는 이가영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정규 투어 출전 237개 대회 만에 올린 값진 첫 우승이다.

2010시즌부터 KLPGA 투어에서 뛴 안송이는 총 236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3번을 포함해 톱5는 15차례, 톱10에는 38차례나 이름을 올렸지만,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올해도 효성 챔피언십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안송이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에 성공하며 박채윤의 166경기 만에 우승을 뛰어넘어 KLPGA 투어 역대 최다 대회 출전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2위에 1타 차 선두로 이날 최종라운드에 나선 안송이는 중반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경쟁자들의 추격을 받았다. 파 행진을 거듭하던 안송이는 7번 홀에서 보기를 하며 이가영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후 이가영에게 잠시 단독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가영이 17번 홀에서 짧은 거리의 파 퍼팅을 놓치는 틈을 타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마침내 안송이는 18번 홀을 침착하게 파로 마치면서 10년 동안 이어진 무관의 한을 풀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첫 승을 올린 안송이는 응원하러 온 전인지와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안송이는 “10년 만에 우승해서 너무 좋다. 또, 10년 동안 기다려 준 팬에게 큰 선물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안송이는 “14번 홀에서 보기를 했을 때 ‘우승이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6번 홀 버디가 들어갔을 때 ‘기회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최혜진은 이 대회에서 대상과 다승에 이어 상금왕과 평균 타수 1위를 확정 지으며 KLPGA 투어 4관왕에 올랐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 최종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 35위에 그쳤지만, 경쟁자였던 장하나가 공동 8위에 그치면서 4관왕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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