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 자체 제작공연 일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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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문화재단 자체 제작공연 일내나
  • 송훈희 기자
  • 승인 2019.11.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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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문화예술의전당 개관 15주년 기념 제작물 성과 잇달아
창작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대학로 공연 연일 매진

[매일일보 송훈희 기자] 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백정희)이 2019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개관 15주년을 맞아 특별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바로 재단이 자체 제작한 공연이 연일 화제를 모으며 성과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창작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이 연일 매진 사례를 이어가며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지난 달 27일 막을 내렸다. ‘전설의 리틀 농구단’(작 박해림)은 2016년 쇼케이스 공연을 거쳐 2017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문예회관 레퍼토리 프로그램에 선정되었으며, 한·중·일 공연축제인 ‘베세토연극제’에 초청되어 중국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후 2018년 서울 대학로에서 40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안산문화재단 대표 레퍼토리 공연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올해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민간 프로덕션인 ‘아이엠컬처’와 공동제작을 통해 한층 작품 수준을 높였다는 평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젊은 창작진들과 12명의 배우를 캐스팅 해 더욱 박진감 넘치는 안무와 연출적 보완을 통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인터파크 평점 9.8점, 유료관객 점유율 80%를 달성하는 등 통계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또 공연 기간 내내 끊임없이 OST 발매 요청을 받는 등 소장하고 싶은 공연이라는 감동 후기가 이어졌으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가슴 먹먹한 스토리로 관객들의 공감대를 얻었다.

수상 실적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이어갔다. 지난 10월 28일 열린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시상식에서 신선호 감독이 안무상에 선정되었다. 올해 초에는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드 안무상 후보에도 선정된 바 있다.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오는 11월 16일부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관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되어 남양주, 목포, 충주, 청주, 군포 등 5개 지역 투어공연을 앞두고 있다.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지역 공공극장에서 발굴, 개발하여 전문 민간프로덕션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시킨 전례 없는 경우로 공연계 창작뮤지컬 분야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손꼽히며 막을 내렸지만 현재진행형으로 발전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26일에는 또 하나의 제작공연인 ‘댄싱키즈 Dancing Kids’가 막을 내렸다. ‘댄싱키즈’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개관 15주년을 기념하여 안산의 대표적 문화자산인 ‘단원 김홍도’를 기본 콘텐츠로 하는 기획작이다. 김홍도 풍속화 중 잘 알려진 ‘무동’을 소재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명의 젊은 안무가들이 저마다의 독창적 안무와 움직임으로 오늘날의 ‘무동’을 그려낸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정보경댄스프로젝트(안무_정보경)이 김홍도의 ‘무동’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를 ‘아우라(Aura)’라는 주제로 표현하였으며, 댄스컴퍼니 명(안무_최명현)은 서민들이 발산하는 희로애락을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해냈다.

정형일발레크리에이티브(발레_정형일)는 ‘무동’ 원작에서 느껴지는 생동감 넘치는 선의 자유로움을 포착하여 기존의 정형화된 발레 움직임을 탈피한 본질적 움직임을 묘사하였다.

업타운패밀리(안무_고준영)는 200여 년 전 조선 땅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춤판을 현대로 불러내 삼현육각을 펑크와 힙합으로, 무동의 춤사위를 스트릿댄스로 표현하여 흥겨운 21세기 춤판을 만들어냈다.

4팀의 공연에는 라이브밴드의 음악이 더해져 마치 하나의 뮤지컬을 보는듯 한 열기 넘치는 공연이 펼쳐졌으며, 마지막 순서를 장식한 업타운패밀리는 무대와 객석을 넘나들며 관람객과 하나가 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댄싱키즈’는 그동안 지역에서 지속해오던 단원 김홍도에 관한 단순 연구와 조명의 단계를 넘어 지역문화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신규 콘텐츠로서 미래적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평이다.

12월, ‘단원 김홍도 뮤지컬 쇼케이스’로 지역문화 콘텐츠 발굴 이어간다

안산문화재단이 기획하고 있는 ‘단원 김홍도’ 프로젝트는 오는 12월에 선보일 단원 뮤지컬 쇼케이스 ‘신의 손을 빌린 남자(가제)’로 이어진다. 단원 뮤지컬 쇼케이스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개관 15주년을 맞아 2020년 본공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자체 제작 프로젝트로 안산에서는 ‘단원 김홍도’를 소재로 제작하는 첫 번째 뮤지컬 작품이다.

‘신의 손을 빌린 남자’는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소재로 18세기 정조시대의 사회적 배경과 사건을 현대적 이미지와 퍼포먼스로 구현해 내는 공연이다. 기존 역사인물의 일대기를 나열하는 드라마 방식의 전개가 아닌 하나의 사건을 현대적 장치와 시각적 요소로 표현하여 지금 현재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무대를 그려낸다. 현재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장소영 음악감독, 구태환 연출, 김성훈 안무 등 대한민국 최고의 창작진이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안산문화재단 백정희 대표이사는 “이번에 선보이는 단원 김홍도 뮤지컬 쇼케이스는 기존 지역문화 소재 공연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며, 안산문화재단은 향후에도 장르와 장르를 결합하고 AR/VR 기술과 STEAM 이론이 결합된 안산만의 새로운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쇼케이스는 오는 12월 13-14일 양일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열리며, 티켓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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