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틸웰, 北 12월 협상시한 압박에 "인위적 데드라인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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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틸웰, 北 12월 협상시한 압박에 "인위적 데드라인 안 돼"
  • 김정인 기자
  • 승인 2019.11.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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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북한이 제시한 연말 협상 시한에 대해 엄포에 불과하다며 데드라인을 인위적으로 설정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배포한 스틸웰 차관보의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 기자회견 녹취록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에 대해 "북한이 많이 하는 게 한가지 있다. 그것이 엄포다. 맞죠?"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불바다 발언'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한다고 말했던 것 중에 전혀 하지 않았던 모든 것들을 생각해 보라"고 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어 "북한이 스스로 더 안정적인 안보 환경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을 테이블로 끌어내길 원한다면, 북한은 현재 이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그것을 이용해야지, 인위적 데드라인 같은 것을 설정하면 안 된다"고 했다. 특히 "미국 및 다른 국가들과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와 동시에 그들의 안보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 지 이해하도록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대북 레드라인은 무엇이며 언제 넘을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이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은 우리가 확고한 조치를 취할 시점을 알고 싶어한다. 레드라인을 긋는 것은 안보 문제를 실제로 악화시킨다. 모호하게 남겨 두는 것이 낫다"고 했다. 북한에 대한 추가적 압박 여부에 대해선 "지속적인 압력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 압박을 계속 추가해야 한다"면서도 "많은 것은 북한의 협상태도에 달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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