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16명 살해한 北선원 2명 판문점 통해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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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16명 살해한 北선원 2명 판문점 통해 추방
  • 김정인 기자
  • 승인 2019.11.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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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정부가 동해상에서 군 당국에 나포된 북한 선원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 이 북한 선원 2명이 동료 16명을 살해했기 때문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지난 11월2일 동해상에서 납포한 북한 주민 2명을 11월 7일인 오늘 15시10분경 판문점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추방 이유에 대해 이 대변인은 "관계당국이 합동조사한 결과 20대 남성으로, 동해상에서 조업 중인 오징어잡이 배에서 16명의 동료 승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5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이들 북한 주민의 추방 의사를 전달했고 북측이 6일 인수 의사를 확인해왔다"며 "이들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를 저질러 북한 이탈주민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며 우리 사회 편입시 국민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흉악 범죄자로서 국제법상 난민으로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해 부처 협의 결과에 따라 추방을 결정했다"고 했다

앞서 북한 선원들이 탄 어선은 지난달 31일 동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를 시도했으며, 귀순 의사를 밝히지 않아 우리 측이 북측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또 다시 NLL을 넘어오자 우리 측이 지난 2일 나포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0월 31일 동해 약 200km 원해상에서 초계 비행중인 P-3(대잠 초계기)가 해당 어선을 최초 발견했다"며 "(이 때) 올라갔다가 NLL선을 타고 원해상에 있다가 육지쪽으로 왔다"고 했다. 또 정 장관은 해당 선원들을 인계한 과정과 관련, "(해당 선박에서) 해군 특전요원이 들어가서 제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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