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뉴타운5·6구역 인근주민들 “공사 소음 대책 마련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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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울뉴타운5·6구역 인근주민들 “공사 소음 대책 마련해 달라”
  • 이재빈 기자
  • 승인 2019.11.07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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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만 되면 공사소음에 시달려”
서대문구청 앞서 대책마련 요구 집회
(사진설명) DMC쌍용스윗닷홈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재개발 피해대책공동연대 회원들이 7일 서대문구청 앞에서 가재울뉴타운5·6구역 공사현장 소음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재빈 기자.
DMC쌍용스윗닷홈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재개발 피해대책공동연대 회원들이 7일 서대문구청 앞에서 가재울뉴타운5·6구역 공사현장 소음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재빈 기자.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5·6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공사 현장에서 소음과 통행로 차단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DMC쌍용스윗닷홈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재개발 피해대책공동연대는 7일 서대문구청 앞에서 소음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2017년 공사가 시작된 후 공사소음과 먼지, 진동으로 인한 피해에 시달렸다”며 “민원을 수백 건 넣었지만 서대문구청은 외면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벽 5시부터 공사할 수 있게 허가해준 지방자지단체는 전국에 서대문구뿐”이라며 “서대문구가 공사피해에 대한 관리책임을 소홀히 했다”고 비난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후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막는 구청 직원들과의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가재울뉴타운 5·6구역은 각각 내년 2월과 오는 12월 준공 예정으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며, 시공사는 5구역 삼성물산, 6구역은 GS건설이다.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한 쌍용아파트는 주변 3면이 공사장이다.

쌍용아파트 주민이라는 A씨는 “이른 아침부터 들려오는 공사소음으로 요 몇 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구청이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인근에서 40년 째 영업중이라는 소상공인 B씨는 “동네가 발전되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일부 주민들이 과도한 보상을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도 “공사가 끝나면 주변부 아파트값이 오르고 부대시설이 들어서면서 본인들에게도 적지 않은 이익이 돌아갈 텐데 과한 느낌이 든다”며 “쌍용아파트처럼 도로를 사이에 두고 바로 맞닿아 있지는 않아 피해 정도에서는 차이가 있겠지만 다른 아파트 주민들은 별다른 문제 제기가 없다”고 전했다.

해당 시공사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허가를 받고 적법하게 진행 중인 사업”이라며 “주민들이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내긴 했지만 법원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건설사와 조합에 민원접수 사실을 통보하고 현장 관리·감독을 시행했다”며 “법령 내에서 구청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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