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역대 어느 정부를 보더라도 가장 많이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며 작심발언을 했다.
강 교육감은 7일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교육은 백년대계이기 때문에 여론중심이기보다는 국가 정책을 어떻게 끌고나가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정시확대안에 대해 “여론조사를 해보면 정시확대를 더 많이 원한다. 여론을 감안하되 가야할 길을 숙고해서 가야 한다”며 정시확대에 무게를 실었다.
또 이와 연관된 자사고와 특목고 폐지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다고 보고 있다”며 “교육자치권이 강화될 수 있도록 이 부분은 시도에 맡겨, 당초 정부가 발표했던 수능중심의 정시 30%까지만 머물러야 한다는 게 전체 교육감의 공통된 의견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시행시기로 정한 2025년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당분간 이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그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그때 조금 더 고민해볼까 싶다. 2024년도까지는 흔들림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교과의 20%도 이해 못하는 기초학력미달이 3배로 높아졌다는 지적에는 “진단평가를 통해 개별학생의 학습을 강화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더 개발할 계획”이라며 “(학업이)떨어지는 아이들이 절대 없도록 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 교육감 선거제도의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한다며 “하지만 시도지사들이 분명한 정치적 성향을 띄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배제하고, 오롯이 교육을 볼 수 있게 한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만큼은 세대, 세월을 뛰어넘어 정말 중립적으로 특정편향성이 교육에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