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권력 핵심에서 계엄문건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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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권력 핵심에서 계엄문건 플레이”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1.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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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계엄문건 포렌식 소지에 의혹 제기 "권력 핵심만 가능"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해 청와대가 공개한 계엄령 문건은 가짜라고 주장하며 최종본 공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해 청와대가 공개한 계엄령 문건은 가짜라고 주장하며 최종본 공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군인권센터의 계엄 문건 의혹 제기에 대해 '권력 핵심에 의한 정치공작'이라는 맞불의혹을 제기했다. 민간단체에 불과한 군인권센터가 포렌식한 계엄 문건 최종본을 가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하 의원은 "청와대가 가짜 최종본을 흔들며 쿠데타 몰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청와대가 공개한 것은 가짜 최종본이다. (제가 말하는) 최종본은 문건 만든 사람이 한민구 (전) 국방장관 보고용 문건을 말한다"며 "한 장관에게 보고된 진짜 최종본 목차를 입수해서 공개한 것이고 진짜 최종본 목차를 보니 법령 위반 논란되는 부분은 다 빠져 있다. 기무사 업무범위 밖에 있는 부분은 다 빠져 있더라는 것이 제가 공개한 내용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어 "(군인터센터 임태훈 소장이) 포렌식한 최종본 문서가 있다고 이야기한 것은 포렌식한 건 컴퓨터 파일에 삭제한 것을 다 복구했다는 것"이라며 "포렌식을 한 문건은 딱 두 군데만 가지고 있는데 그곳이 군검찰과 청와대다. 권력핵심부만 가지고 있는 것을 민간센터가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 소장에게 제보한) 제보자가 권력의 핵심이다. 포렌식한 문건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조사받은 사람, 참고인, 변호인 아니면 권력이다. 포렌식한 건 청와대와 군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만약 수사단원의 제보라면) 프린트한 자료를 볼 수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겠지만 포렌식 원본을 갖고 있을 수 없다"고도 했다.

앞서 임 소장은 전날 "하 의원이 공개한 최종문건이라는 것은 가짜고, 기무사가 2017년 3월 3일에 작성한 것을 5월 10일 제목을 바꿔 세탁한 문건"이라며 "하 의원이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도대체 하 의원이 비호하려는 세력이 뭔지 잘 모르겠다. (문건 사태로) 기무사에서 퇴출돼 원대 복귀된 사람들이 자꾸 이런 자료를 하 의원에게 주는 것 같다.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하 의원은 자신이 입수한 계엄 문건이 최종본인 근거에 대해서는 "합동수사단 조사 당시에 검사가 참고인들한테 '이게 최종본인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최종본을 제시했다"며 "조사받은 복수의 사람들에게 확인했고 그 최종본 목차를 제가 가지고 있으니 포렌식 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징계받은 사람이 하 의원에게 자료를 주는 것 같다'는 임 소장의 주장에 대해 "제가 바보인가. 크로스체크 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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