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산업 결합·사회배려계층·국군장병 상품, 연 5%~연 6.45%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돈값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 안전하게 굴릴 수밖에 없는 돈이더라도 1%대 예·적금 금리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면 시간과 노력을 더 들여야 한다. 귀하디 귀해졌지만 아직 2%보다 많은 이자를 주는 상품도 있다.
7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를 보면 KEB하나은행과 전북은행이 현재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정기예금 이율(1년 만기·1000만원 거치·우대금리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리틀빅정기예금'은 우대금리 기준으로 최대 연 2.25%까지 이자를 준다. 연 1.45%에 많게는 0.8%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것이다. 물론 이를 누리려면 조건에 들어맞아야 한다. 먼저 리틀빅 정기예금에 새로 들면서 하나카드나 체크카드, 인터넷뱅킹, 스마트폰뱅킹에도 신규 가입하면 예금액 가운데 100만원까지 연 0.5%포인트 이자를 더 챙길 수 있다. 정기예금에 든 다음 1년 안에 하나카드로 100만원 이상을 하나은행 계좌로 결제해도 연 0.3%포인트를 더 붙여준다.
전북은행 'JB리치100정기예금' 시리즈와 'JB주거래예금'도 연 2%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JB리치100정기예금은 만기일시지급식(연 2.15%)과 월이자식(2.05%), 즉시연금형(2.05%)으로 나뉜다. JB주거래예금은 연 2.15%다.
부산은행 '마이썸정기예금'은 우대금리를 연 2.1%로 적용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연 1.4%다. 여기에 1000만원 이상 새로 가입하면 0.2%포인트를 더 준다. '썸씽보내기' 3회 이상은 0.1%포인트, '썸출금' 3회 이상 0.1%포인트, '썸뱅크' 롯데카드 결제액 300만원 이상 0.1%포인트, 썸뱅크 외화환전 1회 이상 0.1%포인트, 예금만기자동갱신계좌는 0.1%포인트를 붙여주고 있다.
예금과 달리 적금은 연 3%대 상품도 있다. 일부는 4%를 넘어서는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KDB산업은행 '데일리플러스자유적금'은 1000원과 5000원, 1만원 가운데 단위액을 선택한 다음 지정한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자투리(단위액-결제액)를 자동 적립해준다. 기본금리 연 2.0%에 최대 2.0%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하면 4.0%까지 높일 수 있다.
IBK기업은행이 내놓은 1년짜리 상품인 'IBK썸통장(자유적립식)'도 최고 연 4.0%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1.35%에 비대면 채널로 가입하면 0.2%포인트를 더 준다. '썸타기' 서비스에서 '썸친구'에 등록하면 0.3%포인트를 우대해준다. 첫 거래자가 썸친구로 등록한다면 기본금리나 우대금리에 상관없이 연 4.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대구은행 '쓰담쓰담적금'(연 3.75%)이나 부산은행 '금연돼지적금'(3.7%), KEB하나은행 '도전365적금'(3.55%), 신한은행 '신한마이홈적금'(3.0%), 기업은행 'IBK디데이적금(자유적립식)'(3.0%)은 모두 3%대 이자를 준다.
결합상품 또는 사회배려계층, 국군장병을 상대로 연 5%대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산업은행은 SK텔레콤과 손잡고 최고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KDB×T하이파이브적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SK텔레콤 이용자라면 누구에게나 기본금리를 연 4.0%로 적용한다. SK텔레콤 요금제가 5만원 이상이라면 연 1%포인트를 더 얹어준다.
KB국민은행 'KB국민행복적금'은 사회배려계층을 대상으로 삼는다. 1년 만기 기준으로 정액적립은 연 6.45%, 자유적립은 5.45%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최대 월 50만원까지 1인 1계좌만 가능하다. 구체적인 가입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나 북한이탈주민, 결혼이민자(여성), 근로장려금수급자, 한부모가족지원 보호대상자, 만 65세 이상 차상위계층이다.
주요 은행이 제공하는 '장병내일준비적금'도 달마다 20만원까지 자유적립으로 최대 연 5.5% 금리(복무 기간에 따라 6~24개월 이내 가입)를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