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CEO들, 남는 자와 떠나는 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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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CEO들, 남는 자와 떠나는 자 누구?
  • 이광표 기자
  • 승인 2019.11.0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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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우리카드 은행권 3인방 연임 '무게'
악재 둘러쌓인 삼성카드 원 사장 '4연임' 빨간불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연말 인사시즌을 앞두고 카드업계 CEO들의 수장들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해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고강도 규제, 신사업 진출 등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낸 가운데 체제 안정을 위한 '연임'과 쇄신을 위한 '교체' 사이에서 CEO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과 내년 초 CEO 임기 만료가 예정된 곳은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우리카드, 삼성카드다. 

우선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임영진 사장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그는 2017년 취임한 뒤 올해까지 연임에 성공했다. 업황이 악화됐지만 비은행 부문 성장을 앞세워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4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견실한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12월 중 임기가 만료되는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KB금융계열 사장단 임기가 통상 기본 2년에 1년 단위로 연장하는 구조라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이 사장은 수수료 인하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하며 실적 선방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도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17년까지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최하위권이던 우리카드는 정 사장 취임 후 선보인 ‘카드의 정석’이 흥행가도를 달리며 500만장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힘입어 경영실적 개선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업계 5위까지 부상하며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2014년 이후 삼성카드를 이끌고 있는 원기찬 사장이 4번째 연임에 성공할 것인지도 업계 내 가장 큰 관심사다. 원 사장은 카드업계 불황에 따른 실적감소와 지난 5월 코스트코 계약 종료로 연임이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 사장의 임기는 내년 초 만료될 예정이다.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가 통상 12월 초에 단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내달 새 대표 윤곽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그의 나이가 이번 연임 여부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삼성그룹이 최근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60세 이상 퇴진 룰'을 적용하면서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 대표는 1960년생으로 내년 만 60세가 된다. 자회사의 '노조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한편 최근 매각 이슈로 들썩였던 롯데카드 김창권 사장은 최근 유임을 확정지었다. 새 대주주가 롯데그룹에서 MBK파트너스로 바뀌었지만 김 사장은 자리를 지켰다. 김 사장은 오는 2021년 3월까지 임기를 지속하며 조직 안정과 기업가치 제고 등의 중책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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