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 코스 전장 길어졌지만 기준 타수는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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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 코스 전장 길어졌지만 기준 타수는 낮아져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1.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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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전장, 2015년보다 96야드 길어져
기준 타수, 2015년보다 0.29타 낮아져
코스 변별력 높아지고, 선수 실력도 상향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열린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사진=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열린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사진= KPGA.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코리안투어 코스 전장은 길어지고 있지만 선수들의 기준 타수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코리안투어 평균 코스 전장은 2015년 7070야드에서 2016년 7035야드로 소폭 낮아졌다. 이후 2017년 7053야드, 2018년 7211야드로 늘었다. 올해는 평균 7166야드의 전장으로 대회가 치러졌다.

전장이 길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평균 기준 타수는 낮아졌다. 2015년 평균 기준 타수 71.75에서 2016년 71.77로 소폭 올랐다. 하지만 2017년 71.63, 지난해 71.47, 올해는 71.46으로 조금씩 낮아졌다. 길어진 코스 전장은 변별력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졌지만 그만큼 선수들의 실력도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장타왕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도 차이가 났다. 2015년 마르틴 김은 294.5야드, 2016년 김건하는 294.7야드를 기록하며 장타왕에 올랐다. 2017년과 2018년 장타상을 수상한 김봉섭은 각각 297야드와 299.8야드를 적어냈다.

올해 장타자 서요섭은 303야드를 기록했다. 코스의 전장이 길어졌지만 선수들의 드라이브 샷 비거리와 정확도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스 전장이 길어진 이유는 투어의 글로벌화와도 맞물려있다.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성적에 따라 유러피언투어에 진출할 수 있고 PGA 투어에도 출전할 수 있다. 국내를 발판삼아 해외 무대로 진출한 선수들이 무난히 안착할 수 있도록 코리안투어도 경쟁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우진 KPGA 운영국장은 “코리안투어를 통해 해외투어로 갔을 때 낯설어 하지 않고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코스 변별력을 높이려 한다”면서 “국내에서 진행되는 타 투어와의 공동주관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국장은 “기준 타수가 낮고 전장이 길다고 무조건 난도가 높고 변별력이 생긴다고 할 수는 없다. 페어웨이와 러프의 명확한 구분, 잔디의 길이, 홀 로케이션 등 난도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해외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해외 투어와 비슷한 조건을 만들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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