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역대 최고 대우로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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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역대 최고 대우로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재계약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1.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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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부터 새 임기 시작… 현지 매체 3년 계약 예상
베트남 축구협회와 역대 최고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한 박항서 감독. 사진= 연합뉴스.
베트남 축구협회와 역대 최고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한 박항서 감독.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계속 이끌게 됐다.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DJ매니지먼트는 5일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재계약 임기는 내년 2월부터다.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박 감독이 3년간 더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지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지금과 같이 베트남 성인 축구대표팀(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U-23) 감독을 맡게 된다. 두 대표팀의 소집 시기가 겹칠 경우 박 감독이 코칭 스태프를 구성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됐다.

박 감독은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현지 시간)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며 공식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 역대 감독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의 현재 연봉은 세후 24만 달러(약 2억8000만원)다.

박 감독은 DJ매지니먼트를 통해 “제가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뤄낸 성과는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대표팀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기 때문이다”면서 “지난 2년간 대표팀이 발전하면서 시스템이 점차 체계화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그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사랑에 대한 보답은 더 강력한 팀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박 감독은 그러면서 “감독 취임 당시 밝혔던 것처럼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교류에 앞장서 교두보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은 동일하다”면서 “지난 2년간 이런 점에 이바지할 수 있어서 기뻤고, 앞으로도 본업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축구협회와 A대표팀 및 U-23 대표팀을 모두 맡는 조건으로 2020년 1월까지 계약했다. 박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 축구는 지난해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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