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지역, 대규모 정비사업 수혜로 '상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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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지역, 대규모 정비사업 수혜로 '상전벽해'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11.06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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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단지 집값 상승세…청약시장도 '승승장구'
개발호재 등에 주거환경 개선돼 수요자 관심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가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이 일대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이 선전했다. 사진은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도 등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건설 제공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가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이 일대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이 선전했다. 사진은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도 등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건설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기존에 저평가 받았던 지역이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핵심 주거타운으로 거듭나면서 지역 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노후주택이 밀집돼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지만, 다양한 개발호재와 정비사업 등으로 주거환경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청량리역세권, 서대문구 홍은·홍제동,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광주 북구, 대구 달서구 등의 신규 단지들이 지역 집값을 견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 센트럴 아이파크'(2018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0억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 동일면적 입주권이 9억1700만원에 거래된 이후 8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또 경기 안양시 만안구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2016년 11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달 7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8월 동일면적 같은 층이 6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억20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청약시장에서도 이들 지역 단지는 높은 인기를 끌고있다.

특히 집창촌 1번지에서 강북 마천루 집결지로 거듭난 청량리의 경우 올해 분양한 신규 단지 3곳에는 2만8000여개에 달하는 청약통장이 몰렸다. 이들 단지들은 1순위 청약결과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31.08대 1,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16.53대 1,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4.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까지 대구 달서구에서 분양한 10개 단지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으며 이 중 1월 분양한 ‘빌리브스카이’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134.96대 1로 집계, 올해 상반기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광주 북구에서 분양한 3개 단지 역시 모두 1순위 마감됐으며 7월 분양한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는 1순위 평균 54.6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지역 내 신규 단지들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낙후지역이 정비사업을 통해 핵심 주거지로 탈바꿈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에 대한 학습효과로 유사한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 소외 받던 지역들은 기존 집값이 낮은 만큼 추후 주거환경이 개선됐을 때 집값 상승여력이 더욱 높게 나타난다"며 "대규모 정비사업이 예정돼 있거나 현재 진행 중인 지역 내 신규 단지를 선점하려는 수요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지역 내 주요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사하역’을 분양 중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사하구 일대는 도시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약 6000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GS건설·금호건설은 이달 광주광역시 북구 우산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무등산 자이&어울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북구, 동구 일대에는 약 1만9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추후 일대가 대규모 주거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금호건설은 이달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9구역 재개발 사업인 ‘DMC 금호 리첸시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가재울뉴타운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일대에 총 2만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서울 서북권 대표 뉴타운 중의 하나로 내년 상반기까지 32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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