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제 전환 일부 골프장, 세금만 대폭 감면받고 입장료 인하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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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제 전환 일부 골프장, 세금만 대폭 감면받고 입장료 인하 ‘無’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1.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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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입장료 4천원, 토요일은 6천원 인하 그쳐
강원도 골프장 2곳은 오히려 2만원 정도 인상
대중제 전환 일부 골프장이 세금을 대폭 감면받았지만 입장료 인하 폭은 적거나 오히려 인상한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 한종훈 기자.
대중제 전환 일부 골프장이 세금을 대폭 감면받았지만 입장료 인하 폭은 적거나 오히려 인상한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일부 골프장이 세금만 대폭 감면받고 입장료를 인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대중제 전환 전후의 입장료 비교 자료에 따르면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 수가 10월말 기준으로 91개소에 달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골프장이 회원제 시절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올해 대중제로 전환한 7개 골프장의 평균 입장료는 주중 15만1000원, 토요일 20만1000원이다. 평균적으로 주중 4000원, 토요일은 6000원을 인하하는데 그쳤다. 일부 골프장은 오히려 입장료를 2만원 정도 인상시켰다.

특히 강원도 양양의 G골프장은 전환 전 주중 15만원, 토요일 20만원에서 전환 후 주중 18만원, 토요일 22만원으로 더 높게 받았다. 강원도 홍천의 V골프장 역시 대중제 전환 전 주중 17만원, 토요일 23만원을 받던 입장료는 전환 후 주중 19만원, 토요일 25만원으로 올렸다.

정부는 대중골프장에 대해 일반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개발토지에 대한 재산세율을 보면 회원제는 과세표준액의 4%를 부과하지만 대중제는 0.2~0.4%에 불과하다. 또, 개별소비세(2만1120원)와 체육진흥기금(1500~3,000원)도 회원제에만 부과된다.

따라서 일반 세금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4만원 상당을 인하할 수 있음에도 대중제 전환 골프장에선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조사 결과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은 연간 약 15억원의 세금 절감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대중제 전환 골프장에 대한 세제 혜택이 골프장 사주가 아닌 일반 골퍼들에게 돌아가야 하고, 입장료를 인하하지 않는 대중제 전환 골프장에게는 중과세율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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