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쏠림 심화…'대전' 오를 때 '울산'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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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쏠림 심화…'대전' 오를 때 '울산' 하락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11.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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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로 시세차익 높은 지역 중심 쏠림현상 지속될 것"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정부가 아파트 가격 쏠림현상을 잡기 위해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고 있지만 지역 간 가격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서울과 대전은 청약통장과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 지방 지역에서는 고사위기에 내몰린 분위기다. 특히 그 중에서도 대전과 울산 부동산 시장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6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1~10월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뤄진 지역은 총 67곳이었고, 하락 지역은 58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올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상위 3곳이 대전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아파트 공급부족과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중구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지난 1월에만 하더라도 825만3000원 수준이었지만, 10월에는 908만8000원으로 상승했다. 10개월간 10.12%상승률을 보이며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전 유성구의 3.3㎡당 아파트 가격이 1월 1103만6000원에서 10월 1208만7000원으로 올라 9.52% 상승률을 보여 두 번째로 높았다. 같은 기간 대전 서구는 946만8000원에서 1027만9000원 상승해 8.57%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광진구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올해 1월 광진구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3220만5000원이었지만 10월에는 3455만3000원으로 상승해 7.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울산은 지방경제 침체로 여전히 부동산 시장이 어두운 모양새다.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 북구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울산 북구의 1월 3.3㎡당 아파트 가격은 796만6000원 수준이었지만 10월에는 728만1000원으로 내려가 8.6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울산 울주군은 826만3000원에서 760만3000원으로 7.99% 하락했다. 부산 강서구도 1220만1000원에서 1143만원으로 6.32%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시세차익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쏠림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간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1~10월 전국 아파트 가격은 1월 1417만1000원에서 10월 1434만2000원으로 1.2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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