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한국 선수 최초 사이영상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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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 한국 선수 최초 사이영상 득표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1.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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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 올려
아시아 선수 사이영상 최다 득표 도전
류현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류현진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괴물‘ 류현진이 한국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 투표 득표에 성공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는 5일(한국시각) 신인상, 올해의 감독, 사이영상, 최우수선수 최종 후보 3인을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부문에서 류현진은 한국인 선수 최초로 득표에 성공하며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통산 네 번째 수상을 노리는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렸다.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전설적인 투수, 텐튼 트루 사이영의 이름을 따 1956년 제정됐다. 이 상의 주인공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 미국야구기자협회 소속 기자 3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1위 표, 2위 표 등에 포인트를 차등 지급해 총점으로 수상자를 가린다. 투표는 지난달 초 이미 끝났으며, 오는 14일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류현진이 최종 후보에 들었다는 것은 최소한 득표에는 성공했다는 의미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찬호가 지난 2000년 18승 10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지만, 당시 랜디 존슨, 톰 글래빈, 그레그 매덕스에게 밀리면서 득표하지 못했다.

일본 출신 노모 히데오는 1995년과 1996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9점과 5점을 받아 2년 연속 전체 4위에 올랐다. 또, 타이완 출신 왕젠밍(뉴욕 양키스)은 2006년 51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전체 2위를 기록했다.

2008년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뛴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10점을 받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13년 93점으로 아메리칸리그 2위를 차지했다.

류현진은 다르빗슈가 기록했던 아시아 선수 사이영상 최다 득표 경신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정규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특히 동양인 투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사이영상 경쟁자인 디그롬과 셔저의 성적도 만만치않다. 디그롬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내셔널리그 2위, 탈삼진은 255개로 1위에 올랐다. 투구이닝도 류현진(182⅔이닝)보다 많은 204이닝을 책임졌다. 셔저는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2에 탈삼진은 243개를 내셔널리그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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